[40] 여러분의 당한 현실을 인격이 감수해 내는 울고, 한숨 쉬며, 그러나 도망가지 않는 오늘이 되십시오 | 박영선 목사 | 로마서강해

설교 주제 울고 한숨 쉬며, 그러나 도망가지 않는 오늘이 되십시오
분류 박영선 목사
설교 요약
박영선 목사는 마태복음 16장의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으라”는 말씀을 통해, 예수님 자신도 세상의 지위나 권력 없이 당시 사회의 컨텍스트 속에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서셨다고 전했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거룩한 사명을 맡기면서도 그 조건과 처지를 개선해 주겠다고 약속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자기를 부인하고 없어도 그만인 존재로 그 자리에 머무는 것이 제자도의 핵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모세가 시편 90편에서 “우리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라고 고백한 기도를 통해, 광야 40년을 실패와 죽음으로 마친 이스라엘 백성의 짧고 못난 인생 속에도 하나님이 신실하심을 담으셨다고 전하며, 우리의 하루하루도 그렇게 하나님이 본문을 담으시는 자리라고 강조했습니다.
여러분의 당한 현실을 인격이 감수해 내는, 울고 한숨 쉬며 그러나 도망가지 않는 오늘이 되십시오.
설교의 흐름
자기를 부인한다는 것
예수님을 앞서 예비한 세례 요한이 “광야에 외치는 소리”일 뿐 아무런 존재나 신분을 갖지 않았던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이 맡기신 거룩한 사명과 달리 보잘것없는 지위 속에 놓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자기 부인이란 자신의 존재와 가치를 스스로 증명하려는 마음을 내려놓는 것이며, 그것이 예수님이 보이신 제자도의 실제라고 설명했습니다.
신앙생활을 억울함을 해소하고 희망의 답을 얻어가려는 것으로 오해하는 태도를 지적하며, 성경은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없다고 전하며,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이 바로 그 오해를 깨뜨리는 사건이라고 말했습니다.
설교의 흐름
못난 인생 속에 담긴 본문
시편 90편 모세의 기도를 통해, 바로의 궁에서 40년, 미디안 광야에서 40년, 그리고 80세에 부름받아 광야 40년을 보낸 모세의 생애가 인간적으로는 수고와 슬픔뿐이었지만, 그 속에 하나님의 열 가지 재앙과 홍해 사건과 구름기둥, 불기둥, 만나의 신실하심이 담겼다고 전했습니다.
이사야 53장의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다”는 메시아 예언을 들어, 기독교만이 죽음을 극복하는 “본문”을 가지고 있으며, 문학이나 철학이 아무리 깊은 통찰을 보여도 죽음 앞에서는 결국 헛된 것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설교의 흐름
세월을 아끼라, 도망가지 말고
에베소서 5장의 “너희가 전에는 어두움이더니 이제는 빛이라”는 말씀을 통해, 빛이란 세상의 지위나 권력 경쟁이 아니라 내 삶의 존재 의미가 보이는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코미디언 이주일이 못생긴 외모로 거절당하다가 작은 단역을 혼자 연습해 스타가 된 일화를 들어, 조건 속에서도 스스로 웃을 수 있는 실력이 위로가 된다고 전했습니다.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라는 말씀은 생각 없이 세월을 흘려보내지 말라는 뜻이라고 풀이하며, 보상을 받지 못하고 죽은 히브리서 11장의 믿음의 사람들처럼, 우리도 보이는 것으로 확인받기 위해 보냄받은 것이 아니라 당한 현실을 인격으로 감수해내며 도망가지 않는 오늘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핵심 포인트
- 예수님 자신도 당시 사회에서 아무런 지위나 권력 없이 컨텍스트 속에 서셨다.
- 자기 부인이란 자신의 존재와 가치를 스스로 증명하려는 마음을 내려놓는 것이다.
- 성경은 신앙을 통해 처지와 조건을 개선해 주겠다고 약속한 적이 없다.
- 모세의 짧고 못난 인생 속에도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능력이 담겨 있었다.
- 기독교만이 죽음을 극복하는 본문(부활, 용서, 회복, 영생)을 가지고 있다.
- 빛이란 지위나 권력 경쟁이 아니라 내 삶의 존재 의미가 보이는 것이다.
- 조건 속에서도 스스로 웃을 수 있는 실력이 큰 위로가 된다.
- 술 취함은 생각 없이 세월을 흘려보내는 것이며, 신자는 깨어 오늘을 살아야 한다.
- 우리는 보이는 것으로 확인받기 위해 보냄받지 않았고, 현실을 인격으로 감수하며 도망가지 않아야 한다.
말씀 본문
마태복음 16:24 · 시편 90:1-12 · 이사야 53:1-3 · 에베소서 5:8-18 · 빌립보서 3:10-14
오늘의 묵상
마음에 남은 말씀
“여러분의 당한 현실을 인격이 감수해 내는, 울고 한숨 쉬며 그러나 도망가지 않는 오늘이 되십시오”라는 말씀이 가장 깊이 남았습니다. 도망가지 않는 것 자체가 신앙의 실력이라는 깨달음이 새로웠습니다.
들으며 느낀 마음
제 처지가 개선되지 않으면 신앙이 소용없다고 은근히 생각했던 제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성경이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없다는 말씀 앞에서 제 기대가 잘못되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오늘의 삶에 적용
이번 주에는 제가 처한 힘든 상황을 바꾸려는 기도보다, 그 현실을 감수해낼 인격과 믿음을 달라고 기도해보려 합니다.
말씀과 나의 연결
모세의 짧고 수고로운 인생처럼, 제 삶도 보기에는 평범하고 못나 보이지만 그 안에 하나님이 무언가를 담고 계신다는 믿음을 갖고 싶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제 처지와 조건을 바꾸어 달라는 기도보다, 그 현실을 인격으로 감수해내는 믿음을 구합니다. 울고 한숨 쉬면서도 도망가지 않는 오늘을 살게 하시고, 제 못난 하루 속에도 주님이 본문을 담고 계심을 믿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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