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어제 깨우치셨습니까 은혜 받으셨습니까 오늘이라는 날에 그걸 담아내십시오 | 박영선 목사 | 로마서강해

설교 주제 오늘이라는 날에 그 은혜를 담아내십시오
분류 박영선 목사
설교 요약
박영선 목사는 사랑이란 “자신의 옳음을 그렇지 않은 자를 정죄하여 확인하지 않는 것”이라고 정의하며, 로마서 12장의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는 말씀이 단순한 인내가 아니라 그를 세우시는 권능이 하나님께 있음을 믿는 데서 나온다고 전했습니다. 로마서 8장의 “현재의 고난”은 불신자만의 것이 아니라, 옳음을 현실로 보상받지 못한 채 이웃을 품고 살아야 하는 신자의 고단함이라고 풀이했습니다.
빌립보서 2장의 그리스도의 겸손과 엘리야가 호렙산에서 받은 “칠천 명을 남겨두었다”는 응답을 연결하며, 우리가 바꿀 수 없는 컨텍스트(사회적 정황)를 억지로 바꾸려 하지 말고, 오늘이라는 날에 맡겨진 텍스트(깨달은 은혜)를 꾸준히 담아내는 것이 개혁주의 신앙의 본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어제 깨우치셨습니까, 은혜 받으셨습니까. 오늘이라는 날에 그걸 담아내십시오.
설교의 흐름
사랑은 옳음으로 상대를 정죄하지 않는 것입니다
로마서 12장 9절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와 14절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는 말씀을 연결하며, 사랑은 눈물 어린 감정이 아니라 내가 옳다는 것을 상대를 비난해서 확인하지 않고, 오히려 그에게 유익한 자가 되기 위해 사는 것이라고 정의했습니다. 로마서 14장의 “남의 하인을 비판하는 너는 누구냐”는 말씀을 들어, 그를 세우시는 권능이 하나님께 있음을 믿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로마서 8장 18절의 “현재의 고난”이 믿지 않는 자의 고난이 아니라, 옳음을 보상받지 못한 채 틀린 자와 무지한 자를 품고 살아야 하는 신자의 고단함이라고 풀이하며, 하나님이 즉각 보상해주지 않으시는 이유는 우리를 보상하면 옆에 있는 이웃이 심판받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설교의 흐름
하나님은 기다리시는 분, 양보하시는 분입니다
빌립보서 2장 5절 이하의 그리스도 찬가를 통해,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하지 않으시고 자신을 낮추어 종의 형체로 죽기까지 복종하신 예수님의 마음을 품으라고 권면하며, 하나님의 자랑은 힘으로 이기는 것이 아니라 기다리고 용서하고 양보할 수 있는 위대한 인격에 있다고 전했습니다.
엘리야가 갈멜산 전투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악한 정권이 무너지지 않는 것을 보고 호렙산까지 도망쳤을 때, 하나님이 “칠천 명을 남겨두었다”고 응답하시며 컨텍스트(정치, 사회의 흐름)를 연장하라고 명하신 것처럼, 우리가 할 일은 사회 전체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이웃 앞에서 맡겨진 텍스트(은혜)를 담아내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설교의 흐름
오늘 담으셨습니까, 내일도 담으십시오
개혁주의 신앙의 핵심은 한 번의 깨달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늘 깨우친 것을 오늘 담고 내일은 내일대로 다시 담아가는 매일의 반복에 있다고 전했습니다. 흑인들이 수백 년에 걸친 차별을 매일 다시 감수해야 했던 역사적 아픔을 예로 들며, 선을 행하다 낙심할 지경까지 가는 것 자체가 위대한 일임을 알아야 신자로 사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종신형을 받은 흑인 죄수 레드가 마지막 가석방 심사에서 “이제는 아무래도 좋다”고 고백하며 합격했던 장면을 들어, 이웃이 나에게 편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려놓고 어디서든 이웃이 되어주는 것이 신자의 영광된 길이라고 전했습니다.
핵심 포인트
- 사랑은 내가 옳다는 것을 상대를 비난해서 확인하지 않고 그에게 유익한 자가 되기 위해 사는 것이다.
- 사람을 세우고 넘어뜨리는 권능이 하나님께 있음을 믿는 것이 비판하지 않는 사랑의 출발점이다.
- 신자의 “현재의 고난”은 옳음을 보상받지 못한 채 이웃을 품고 살아야 하는 고단함이다.
- 하나님이 즉각 보상해주지 않으시는 것은 옆에 있는 이웃도 구원받을 기회를 기다리시기 때문이다.
- 하나님의 자랑은 힘으로 이기는 것이 아니라 기다리고 용서하고 양보할 수 있는 위대한 인격이다.
- 우리가 할 일은 사회 전체(컨텍스트)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맡겨진 은혜(텍스트)를 담아내는 것이다.
- 개혁주의 신앙은 한 번의 깨달음이 아니라 오늘 깨우친 것을 오늘 담고 내일도 다시 담는 반복이다.
- 선을 행하다 낙심할 지경까지 가는 것 자체가 신자에게 위대한 일이다.
- 이웃이 나에게 편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려놓고 어디서든 이웃이 되어주는 것이 영광된 길이다.
말씀 본문
로마서 12:9-21 · 로마서 14:4 · 로마서 8:18-23 · 빌립보서 2:5-11 · 갈라디아서 6:9
오늘의 묵상
마음에 남은 말씀
“어제 깨우치셨습니까, 은혜 받으셨습니까. 오늘이라는 날에 그걸 담아내십시오”라는 말씀이 가장 깊이 남았습니다. 한 번의 은혜로 안주하지 않고 매일 다시 담아내야 한다는 사실이 신앙을 새롭게 바라보게 했습니다.
들으며 느낀 마음
제가 옳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상대를 비판했던 순간들이 떠오르며 부끄러웠습니다. 사랑이 정죄하지 않는 것, 유익한 자가 되는 것이라는 정의 앞에서 제 모습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삶에 적용
이번 주에는 제가 바꿀 수 없는 상황을 억지로 바꾸려 하기보다, 오늘 제게 주어진 은혜를 이웃 앞에서 조용히 담아내는 일에 집중해보려 합니다.
말씀과 나의 연결
제 삶에서도 억울하고 보상받지 못한다고 느꼈던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이웃을 기다리시는 과정의 일부일 수 있다는 말씀이 제 고단함을 다르게 보게 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어제 받은 은혜를 오늘이라는 날에 다시 담아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제가 옳다는 것을 확인하려 상대를 정죄하지 않게 하시고, 기다리고 양보하는 주님의 성품을 닮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바꿀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맡겨진 은혜를 성실히 담아내는 인생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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