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훈 위임목사]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가족 (마가복음 3:31-35) | 2026.05.03

설교 주제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가족
분류 이재훈 목사
설교 요약
이재훈 목사님은 마가복음 3장 31~35절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가족"을 전합니다.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찾아왔다는 소식에 예수님은 "누가 내 어머니요 내 형제냐"라고 반문하시며, 언뜻 차갑게 느껴지는 태도를 보이십니다.
목사님은 부모 공경을 명하신 예수님이 왜 이런 모습을 보이셨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말씀일수록 더 깊은 진리가 숨겨져 있다고 짚으며 문맥을 살핍니다. 마가복음 3장은 가족들이 예수님을 붙잡으러 출발하는 장면(20~21절), 서기관들이 예수님을 귀신 들렸다고 비방하는 장면(22~30절), 그리고 도착한 가족에게 답하시는 오늘 본문(31~35절)이 샌드위치처럼 겹쳐 있는 구조로, 예수님이 가장 가까운 가족과 가장 잘 알아야 할 종교 지도자 모두에게서 오해받으며 외로운 사역을 하셨음을 보여줍니다.
가족들이 예수님을 "붙잡으러" 온 것은 예수님이 미쳤다는 소문을 그들도 믿었기 때문이며, 공생애 사역을 중지시키고 보호하려는 인간적인 사랑에서 비롯된 행동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사랑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일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목사님은 이것이 가족을 부정한 것이 아니라 가족을 "상대화"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절대적인 자리는 오직 하나님께만 있으며, 사랑스럽고 유익이 되는 존재이기에 오히려 가족도 그 자리에 놓이면 우상이 될 수 있다고 짚습니다.
예수님은 실제로 12살 때 부모께 순종하셨고, 가나 혼인잔치의 첫 기적도 어머니의 부탁으로 행하셨으며, 십자가 위에서도 어머니를 제자 요한에게 부탁하신 효자였습니다. 다만 하나님의 뜻을 방해하는 자리에서는 그 뜻을 따를 수 없었던 것입니다.
목사님은 누가복음 14장 26절의 "부모와 처자와 형제를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는 말씀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합니다. 문자 그대로 가족을 미워하라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절대적 사랑에 비추었을 때 상대적으로 미움처럼 보일 만큼의 사랑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존 파이퍼의 말을 인용하며 "그리스도를 가족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만이 그리스도 안에서 가족을 가장 잘 사랑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이어서 33~35절,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라는 선언을 "역사상 가장 혁명적인 선언 중 하나"라고 짚습니다. 가족의 정의를 혈연에서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영적 정체성으로 다시 세우신 것입니다.
목사님은 이 말씀을 삶으로 살아낸 사례들을 소개합니다. 3세기 박해 속에서 아버지의 간청에도 신앙을 부인하지 않고 순교한 젊은 여인 페르페투아, "아버지, 어머니, 아내와 자녀 중 어떤 것도 하나님의 부르심의 순간을 막을 수 없다"고 정리한 본회퍼, 그리고 신사참배를 거부해 옥고를 치른 손양원 목사님께 "당신은 나의 남편이기 전에 하나님의 종입니다"라고 편지를 쓴 정양순 사모의 이야기가 그것입니다.
목사님은 창세기에서 하나님이 가족을 세우실 때 주신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는 명령을 짚으며, 가족은 본래 처음부터 하나님의 통치에 함께 참여하는 공동체였다고 설명합니다. 상담학자 래리 크랩의 말을 빌려, 가족의 가장 깊은 친밀함은 같은 식탁을 나누는 데 있지 않고 같은 주님을 섬기며 하나님의 뜻을 함께 행하는 데 있다고 강조합니다. 설교는 혈육만으로는 외로울 수밖에 없는 이들 — 전쟁으로 가족을 잃은 이들, 고아, 상처받은 이들 — 에게 예수님이 가족의 지평을 넓혀 주셨다는 위로로 이어지며, 시편 27편 10절과 히브리서 2장의 말씀을 통해 십자가가 우리의 새로운 가족의 출생증명서임을 선포하며 마무리됩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다.
설교의 흐름
샌드위치 구조 속에 담긴 이중의 오해
가족의 방문, 서기관의 비방, 가족에 대한 답변이 겹쳐진 마가복음의 구조는 예수님이 가장 가까운 가족과 종교 지도자 모두에게 오해받으며 외로운 사역을 하셨음을 보여줍니다.
설교의 흐름
가족을 부정하신 것이 아니라 상대화하신 것
가족들은 예수님을 보호하려는 사랑으로 "붙잡으러" 왔지만, 예수님은 그 사랑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사랑스럽고 유익이 되는 가족조차 하나님의 자리에 놓이면 우상이 될 수 있습니다.
설교의 흐름
효자였던 예수님
예수님은 어릴 때 부모께 순종하셨고, 가나의 첫 기적도 어머니의 부탁으로 행하셨으며, 십자가 위에서도 어머니를 제자에게 부탁하셨습니다. 다만 하나님의 뜻을 막는 자리에서는 따를 수 없으셨습니다.
설교의 흐름
혈연에서 영적 정체성으로 — 가족의 재정의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라는 선언은 가족의 정의를 혈연이 아닌 영적 정체성으로 다시 세운 혁명적인 말씀입니다.
설교의 흐름
순교자와 신앙의 선배들이 보여준 우선순위
페르페투아, 본회퍼, 손양원 목사와 정양순 사모의 이야기는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서 가족의 정을 넘어선 순종이 가족을 미워함이 아니라 진짜 사랑임을 보여줍니다.
설교의 흐름
십자가, 새로운 가족의 출생증명서
혈육만으로는 외로울 수밖에 없는 이들에게 예수님은 가족의 지평을 넓혀 주셨습니다. 같은 식탁이 아니라 같은 주님을 중심으로, 십자가가 우리를 하나님의 가족으로 묶어줍니다.
핵심 포인트
- 예수님은 가장 가까운 가족과 가장 잘 알아야 할 종교 지도자 양쪽 모두에게 오해받으며 외로운 사역을 하셨다.
- 사랑스럽고 유익이 되는 가족조차 하나님의 자리에 놓이면 우상이 될 수 있다.
- 예수님은 부모께 순종한 효자였다 — 다만 하나님의 뜻을 막는 자리에서는 가족의 뜻을 따를 수 없었다.
-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라는 선언은 가족을 혈연이 아닌 영적 정체성으로 재정의한다.
- 그리스도를 가족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만이 그리스도 안에서 가족을 가장 잘 사랑할 수 있다.
- 가족은 창세기부터 하나님의 통치에 함께 참여하도록 세워진 공동체였다.
- 혈육만으로는 외로울 수밖에 없는 이들에게 예수님은 십자가를 중심으로 한 영원한 가족의 지평을 열어주셨다.
말씀 본문
마가복음 3:33 · 마가복음 3:35 · 누가복음 14:26 · 시편 27:10 · 히브리서 2:11
오늘의 묵상
마음에 남은 말씀
저는 오늘 말씀에서 "그리스도를 가족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만이 그리스도 안에서 가족을 가장 잘 사랑할 수 있다"는 존 파이퍼의 말이 가장 마음에 남았습니다. 저는 가족을 사랑하는 것과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서로 경쟁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는데, 순서가 바로 설 때 오히려 가족을 더 잘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들으며 느낀 마음
저는 오늘 말씀을 들으며 제 삶에서 가족이 은근히 절대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던 순간들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자녀의 성공이나 가족의 평안을 마치 제 신앙의 궁극적인 목표처럼 여기며, 그것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곧 신앙생활의 전부인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예수님이 가족을 부정하신 것이 아니라 상대화하셨다는 설명이 제게 큰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저 역시 가족의 뜻과 하나님의 뜻이 부딪힐 때, 가족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쪽을 먼저 선택했던 순간들이 떠올랐습니다.
그것이 사랑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하나님보다 가족을 더 절대적인 자리에 두었던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혈육만으로는 외로울 수밖에 없는 이들에게 예수님이 가족의 지평을 넓혀 주셨다는 말씀이 위로가 되었습니다.
저희 가족뿐 아니라 교회 공동체 안에서 제가 얼마나 소홀히 대했던 지체들이 있었는지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삶에 적용
이번 한 주는 가족과 관련된 결정을 내릴 때, 가족의 편안함이나 기대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먼저인지를 스스로 점검해보려 합니다. 또한 우리 가정이 함께 모일 때 텔레비전이나 스마트폰 중심이 아니라 짧게라도 말씀과 기도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그리고 교회 공동체 안에서 혈육의 가족 없이 외로움을 느낄 수 있는 지체가 있는지 살펴보고, 그리스도 안의 가족으로서 먼저 다가가 안부를 묻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작은 실천을 해보려 합니다.
말씀과 나의 연결
말씀을 들으며 제가 가족을 은연중에 신앙의 중심 자리에 두어왔다는 것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함께 행하는 가족과 공동체를 이번 주 다시 세워가 보려 합니다.
하나님, 제 가족을 우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함께 행하는 공동체로 세워주시고, 혈육을 넘어선 그리스도 안의 가족도 더 깊이 사랑하게 해주세요.
관련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