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교회 주일설교 l 품격 있는 갈등 대처법 l 김학중 목사 사도행전 설교 _ 2026년 9월 13일

설교 주제 갈등을 지혜롭게 다루고 사람을 단정 짓지 않는 성숙한 신앙
분류 김학중 목사
설교 요약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언제나 갈등이 발생하기 마련이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이를 품격 있게 대처하여 전화위복의 기회로 바꿉니다. 예루살렘 회의의 야고보 의장처럼 한쪽의 일방적인 승리보다 양쪽 모두가 함께 살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 진정한 승리입니다. 또한 과거의 실수나 현재의 모습만으로 사람을 단정하지 말고 누구든지 변화될 수 있다는 하나님의 가능성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상대를 이기는 게 승리가 아니라 내가 상대를 꺾더라도 너무 많은 걸 잃어버리면 그건 승리가 아니에요.
설교의 흐름
들어가는 말
이탈리아 모데나 성당 종탑에는 1325년 볼로냐와의 전쟁을 촉발했던 낡은 참나무 양동이가 걸려 있습니다. 얄팍한 자존심을 지키려다 시작된 그 전쟁으로 수많은 젊은이가 목숨을 잃었고, 후대에 보는 이들은 이를 미련한 일이라 여깁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결코 먼 옛날의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우리는 매일 삶의 자리에서 얄량한 자존심을 지키려다 가족과 친구, 동료와 교인들 사이에서 피 터지는 갈등을 겪으며 살아갑니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어디든 갈등은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갈등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갈등을 잘 대처하여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습니다. 오늘 우리는 사도행전 15장에 등장하는 초대 교회의 갈등과 그 해결 과정을 통해, 피할 수 없는 갈등을 품격 있게 대하는 지혜를 찾아보려 합니다.
설교의 흐름
말씀을 읽으며
안디옥 교회는 유대인과 이방인들이 함께 어우러져 신앙생활을 하던 은혜로운 공동체였습니다. 어느 날 유대 땅에서 건너온 일부 보수적인 교인들이 할례와 율법을 지키지 않으면 구원을 받을 수 없다고 비판하기 시작했습니다.
바울과 바나바가 복음의 본질을 설명하며 맞섰지만 갈등은 수그러들지 않았고, 교회가 반쪽으로 갈라질 만큼 격렬한 대립으로 이어졌습니다. 결국 이 중대한 문제는 예루살렘 교회로 가져가 교단 총회와 같은 공식적인 회의를 통해 다루어지게 됩니다.
예루살렘 회의에서도 이방인의 구원에 율법이 필요한가를 두고 두 주장이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그때 베드로가 일어나 고넬료의 가정에 임했던 성령의 역사를 간증하며 하나님은 차별이 없으신 분임을 선언했습니다.
이어 바울과 바나바도 이방 땅에서 일어난 성령 충만의 역사를 증언했습니다. 회의의 분위기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진리 쪽으로 기울어질 때, 회의의 의장이었던 야고보 장로가 결정적인 제안을 덧붙였습니다.
설교의 흐름
핵심 메시지
야고보 장로는 이방인들이 예수님을 믿어 구원받는다는 진리에 힘을 실어주면서도, 유대인과의 공동체 생활을 위해 우상의 제물과 피, 목매어 죽인 것과 음행을 멀리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는 한쪽의 일방적인 굴복이나 승리를 선언한 것이 아니라, 양쪽 모두가 함께 수용할 수 있는 제3의 길을 연 품격 있는 결단이었습니다.
현대인들은 갈등을 마주할 때 상대를 이기는 데만 집중한 나머지 관계와 소중한 것들을 모두 잃어버리곤 합니다. 진짜 승리는 상대를 꺾고 만신창이가 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상처받지 않고 함께 사는 길을 찾는 것입니다.
또한 성경은 바울과 바나바가 마가의 문제로 심하게 다투어 갈라졌던 사건도 가감 없이 보여 줍니다. 한때 실망을 안겨주었던 마가는 세월이 흘러 깊이 성숙해졌고, 나중에 바울이 감옥에서 가장 먼저 찾는 유익한 일꾼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사람은 누구든지 변화될 수 있으며, 과거의 실수나 현재의 모습만으로 그 사람을 단정 짓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입은 우리 역시 누군가의 연약함을 정죄하기보다 그 안의 새로운 가능성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설교의 흐름
삶으로 이어지는 권면
영국의 한 교회는 140년 동안 울리던 종소리로 인해 소송 위기를 겪었지만, 밤 시간의 종소리를 멈추는 양보안을 통해 전통과 평화를 모두 지켰습니다. 본 교회 역시 십자가 조명과 주차 문제로 민원이 발생했을 때, 소수의 목소리를 가볍게 여기지 않고 불빛을 조절하며 주변을 배려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처럼 갈등의 줄을 엉키게 만든 채 서로 자기 쪽으로만 당기면 절대 풀리지 않으며, 힘을 풀고 상대방 쪽으로 살짝 밀어줄 때 비로소 매듭이 풀리기 시작합니다.
아프리카 르완다 내전의 참혹한 비극 속에서 가족을 잃었던 앨리스는 자신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엠마누엘의 용서 구 앞에서 깊은 분노를 느꼈습니다. 그러나 성령의 음성에 순종하여 그를 진심으로 용서하고 품었을 때, 두 사람은 함께 생존자들을 위한 집을 짓는 아름다운 동역자가 되었습니다. 우리 삶에 찾아오는 갈등 역시 내 자존심을 세우는 도구가 아니라, 함께 사는 길을 찾고 더욱 성숙해지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설교의 흐름
맺음말
살아가면서 피할 수 없는 갈등과 부딪칠 때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내 주장만 내세우며 상대를 꺾으려 들기보다는, 야고보의 지혜처럼 서로를 품어주는 품격 있는 대처 방식을 선택해야 합니다. 과거의 허물이나 현재의 미숙함만 보고 사람을 쉽게 단정 짓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 이루실 새로운 변화와 회복의 역사를 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찾아온 어떤 갈등과 시련도 결국 우리 인생을 무너뜨리는 것이 되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오히려 그 어려운 문제들을 통하여 가정이 단단해지고 공동체가 더욱 건강해지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전화위복의 은혜가 넘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핵심 포인트
-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피할 수 없는 갈등이 존재합니다.
- 갈등 해결의 핵심은 상대를 꺾는 승리가 아니라 함께 사는 길을 찾는 것입니다.
- 예루살렘 회의의 야고보는 양측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제3의 길을 제시했습니다.
- 교회와 성도는 일상의 민원과 갈등 앞에서 양보와 배려의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 줄을 당기던 힘을 풀고 상대방 쪽으로 밀어줄 때 갈등의 매듭이 풀립니다.
- 한때 실수를 했던 마가가 변화되어 바울에게 유익한 일꾼이 되었습니다.
- 사람은 누구든지 변화될 수 있으므로 과거의 모습으로 단정 짓지 말아야 합니다.
- 하나님은 우리의 과거와 연약함 대신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시고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 르완다의 가슴 아픈 역사 속에서도 용서와 연합을 통한 회복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 삶의 갈등은 우리를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전화위복과 성숙의 기회가 됩니다.
말씀 본문
사도행전 15장 28절-29절 · 디모데후서 4장 11절
오늘의 묵상
마음에 남은 말씀
상대를 이기는 게 승리가 아니라 내가 상대를 꺾더라도 너무 많은 걸 잃어버리면 그건 승리가 아니라는 말씀이 마음에 깊이 남습니다. 늘 일상에서 내 주장을 관철하고 바른 말을 증명하는 데 급급했던 나의 모습을 조용히 돌아보게 됩니다.
자존심을 지키느라 주변의 소중한 관계와 마음의 평안을 잃어버린다면 그것이야말로 가장 큰 실패임을 깨닫습니다.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서로의 마음을 지켜주는 그 따뜻한 지혜를 가까이 붙들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오늘 하루도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말씀을 조용히 되새기며 잔잔한 숨을 골라봅니다.
들으며 느낀 마음
설교를 들으며 내 삶의 구석구석을 차분하게 비추어 보게 되었습니다. 직장과 가정에서 수많은 이해관계가 얽힐 때마다 나는 얼마나 내 입장을 고집하며 타인을 밀어냈던가 깊이 사색하게 됩니다.
갈등의 순간마다 이기는 것이 능사라 여기며 상대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갔던 부끄러운 기억들이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야고보 의장이 양쪽 모두를 품는 대안을 찾았듯이, 신앙인이라면 당연히 공존과 이해의 길을 모색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마가가 변화되어 다시 쓰임 받았듯 나 자신 역시 늘 새롭게 빚어지기를 소망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보게 됩니다. 누군가의 과거 모습이나 허물만 보고 쉽게 낙인찍었던 나의 좁은 시야를 회개하며 마음의 결을 부드럽게 다듬어봅니다.
오늘의 삶에 적용
월요일 아침 출근길에 차 안에서 핸들을 잡으며 마음을 차분히 가다듬고 오늘 하루 만날 사람들을 떠올립니다. 회사에서 중요한 회의와 마감 압박 속에서 동료와 의견이 부딪칠 때 내 주장을 무조건 강요하기보다 먼저 상대의 말의 온도를 경청하고 수용하는 태도를 선택하겠습니다.
퇴근길 지친 몸으로 집에 돌아와 현관문을 열기 전 남은 피로를 털어내고, 가정의 평안한 저녁 시간을 위해 내 기분을 정돈하며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기로 다짐합니다. 오늘 마주할 모든 책임의 자리에서 이기는 승리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작은 양보의 실천을 조심스럽게 시작해봅니다.
말씀과 나의 연결
평범한 직장인의 일상은 언제나 크고 작은 갈등과 마감의 긴장감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회의실에서 보고서를 검토하며 동료들과 이견을 좁히지 못할 때, 설교 속 모데나의 양동이 싸움처럼 얄팍한 자존심을 세우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합니다.
퇴근길 피로가 밀려오는 저녁 시간에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조급함으로 타인을 단정 짓던 순간들도 주님의 따뜻한 시선 앞에 내려놓게 됩니다. 설교에서 들은 품격 있는 갈등 대처법은 결코 먼 곳에 있는 거대한 진리가 아니라, 오늘 하루 내가 마주하는 치열한 일상의 현장에서 구체적인 말 한마디와 양보로 실현되어야 할 생명의 말씀임을 깊이 깨닫습니다.
하나님, 날마다 내 자존심을 세우려다 관계를 무너뜨리던 어리석은 모습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갈등의 자리마다 다정한 눈으로 서로를 품게 하시고, 누굴 향한 편견과 단정도 내려놓고 성숙한 변화의 은혜를 누리게 인도해 주시옵소서. 오늘 하루의 삶 속에서 주님의 품격 있는 지혜를 드러내며 화평을 이루는 자로 살아가게 붙들어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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