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교회 주일설교 l 대화가 멈춰버린 자리에서 l 김학중 목사 열왕기상 설교 _ 2026년 5월 17일

설교 주제 관계 속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저주며 서로의 마음을 얻는 대화와 회복
분류 김학중 목사
설교 요약
현대인들은 소통의 갈증 속에서 차가운 기계에 마음을 털어놓거나 가정과 직장에서 숨 막히는 침묵과 가시돋힌 말을 주고받으며 살아간다. 열왕기상 12장에 등장하는 르호보암 왕은 백성들의 간절한 구조 신호와 아픔을 외면하고 자존심 싸움에서 이기려다 결국 나라를 잃고 말았다. 진짜 승리는 상대를 논리로 꺾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처럼 기꺼이 져주고 상대의 상처와 아픔을 품어줄 때 비로소 찾아온다.
진짜이기는 건 상대의 마음을 얻을 때 진짜이기는 거예요. 내가 저주는 말로 상대의 마음을 얻는 게 더 중요하다.
설교의 흐름
1. 들어가는 말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많은 청년과 사람들은 자신의 고민을 사람에게 털어놓지 못하고 차가운 기계인 AI에게 상담을 하곤 한다.
사람들은 내 고민을 들으면 지적하고 평가하려고 하지만, 기계는 내 감정을 있는 그대로 수용해 주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가장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에게조차 마음을 열지 못하고 혼자 외로움에 사무쳐 마음이 병들어 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은 참으로 안타깝다.
가정과 직장에서 숨 막히는 침묵이 흐르고 막상 입을 열면 서로에게 가시 돋친 말만 하는 우리에게 과연 무엇이 문제이며 어디서부터 바꿔야 할까.
이러한 질문을 품고 열왕기상 12장의 말씀을 통해 우리의 대화와 관계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설교의 흐름
2. 말씀을 읽으며
솔로몬이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아들 르호보암이 왕위에 오르며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찬란했던 통일 왕국의 시대가 막을 내린다.
솔로몬은 왕이 된 후 성전과 왕궁을 짓는 동안 수십 년 동안 백성들에게 무거운 세금과 강제 노역을 부과했다.
특히 북 이스라엘 사람들은 남유다보다 더 많은 차별과 고통을 겪었고, 이것이 상처와 분노가 되어 독립을 꿈꾸는 여론이 일어났다.
솔로몬이 죽은 뒤 르호보암은 북 이스라엘의 왕으로 인정받기 위해 세겜으로 올라가 대표들과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게 된다.
북쪽 사람들은 솔로몬 시대의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해 달라고 간절히 요청하며 마지막 구조 신호를 보냈다.
설교의 흐름
3. 핵심 메시지
젊은 왕 르호보암은 백성들의 거친 표현 이면에 담긴 간절한 눈물과 고통의 외침을 듣지 못하고 자신의 감정을 상하게 한 것에만 꽂혔다.
원로들은 백성들을 어르고 달래야 한다고 조언했으나, 르호보암은 본때를 보여주라는 소장파 신하들의 말을 택하여 협상을 결렬시켰다.
이처럼 우리는 일상에서 상대의 진짜 마음을 보지 못한 채 겉으로 드러난 사소한 표현 하나에 꽂혀 날 선 싸움을 벌이곤 한다.
상대의 거친 말과 표정은 그 사람이 지치거나 아픔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으며, 내 심리 상태가 피곤할 때 더욱 예민하게 반응하게 된다.
FBI 인질 협상가 크리스 보스의 사례나 하나님께서 탈진한 엘리야를 꾸짖지 않으시고 품어주신 것처럼, 진정한 승리는 상대를 꺾는 것이 아니라 품어주는 것이다.
설교의 흐름
4. 삶으로 이어지는 권면
호주의 엘렌메이어 목사는 똑똑한 논리로 아내와의 논쟁에서 언제나 이기려 들었지만 아내가 죽어가는 모습을 보며 큰 충격을 받았다.
자신의 완벽한 논리가 아내의 영혼을 메말라가게 만들었음을 깨달은 그는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아내에게 무릎을 꿇었다.
여보 당신 말이 맞다며 먼저 져주는 남편의 눈물 어린 고백은 죽어가는 아내를 살려냈고, 이들은 전 세계 가정을 치유하는 사역자로 변화되었다.
우리 역시 가정이나 일터에서 내가 옳다는 것을 입증하려는 고집과 이기려는 아집을 이제는 내려놓아야만 한다.
상대방의 뾰족한 표현 뒤에 숨어 있는 고단한 짐을 바라보며 내가 먼저 이해하고 져주는 한 마디를 건넬 때 막혔던 대화가 열린다.
설교의 흐름
5. 맺음말
세상에서 가장 강한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십자가에서 끝까지 져주심으로 우리를 살리신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우리가 그동안 옳음을 입증하려고 했던 집착을 내려놓고 상대의 마음에 동의해 주는 저주는 언어를 선택할 때 삶의 자리가 바뀐다.
멈춰졌던 대화가 다시 시작되고 잃어버렸던 사람을 되찾는 아름다운 인생의 강물이 우리 가운데 흘러넘치게 될 것이다.
겉으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진정으로 얻는 관계를 만들어 가며 아름다운 가정과 일터를 세워 나가는 삶을 살아야 한다.
십자가에서 기꺼이 패하시면서 진짜로 승리하신 주님의 그 마음을 품고 남은 생을 사랑과 이해로 채워가는 성도가 되기를 축원한다.
핵심 포인트
- AI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현대인들의 소통 부재
- 솔로몬의 무거운 노역과 세금으로 쌓인 북 이스라엘의 상처
- 백성들의 구조 신호를 외면하고 자존심을 세운 르호보암
- 상대의 거친 표현 뒤에 숨겨진 진짜 마음과 상태를 보는 지혜
- 엘리야의 번아웃을 꾸짖지 않고 품어주신 하나님의 은혜
- 상대를 논리로 꺾는 것보다 마음을 얻는 것이 진짜 승리라는 교훈
- 논리적 완벽함으로 아내를 몰아붙이다 회개한 엘렌메이어 목사
- 내가 먼저 져주고 내 말이 맞다고 인정할 때 일어나는 가정의 회복
- 십자가에서 기꺼이 져주심으로 승리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본본
말씀 본문
열왕기상 12장 16절 · 열왕기상 12장 4절 · 열왕기상 19장 18절
오늘의 묵상
마음에 남은 말씀
진짜이기는 건 상대의 마음을 얻을 때 진짜이기는 거예요. 내가 저주는 말로 상대의 마음을 얻는 게 더 중요하다는 말씀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습니다.
늘 내가 옳다는 것을 증명하고 내세우기 바빴던 지난날의 모습이 조용히 떠올라 옷깃을 여미게 됩니다. 겉으로는 이긴 것 같아도 상대의 마음을 잃어버렸다면 진정으로 이긴 것이 아님을 깊이 깨닫습니다.
이제는 내 주장을 내려놓고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헤아리는 따뜻한 마음을 품고 싶습니다.
들으며 느낀 마음
오늘 설교를 들으며 내 안에 감추어 두었던 완고함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상대방의 거친 말이나 퉁명스러운 태도에 쉽게 마음이 상하고 섭섭해했던 시간들이 떠올랐습니다.
르호보암이 백성들의 간절한 외침을 외면하고 자존심 싸움에 매몰되었던 모습이 바로 나의 연약한 자화상처럼 느껴졌습니다. 상대가 날카로운 표현을 할 때 그 이면에 지치고 힘겨운 사정이 있을 거라 생각하지 못하고 곧바로 방어하거나 반박하려 했던 태도를 돌아보게 됩니다.
논리나 말로 상대를 꺾는 것이 능파가 아니라, 기꺼이 져주는 것이 진정한 성숙이며 관계를 살리는 길임을 마음 깊이 깊이 새겨봅니다.
오늘의 삶에 적용
하루의 속도를 조절하며 지친 몸과 마음을 돌보는 고요한 아침 시간, 이웃과의 만남을 앞두고 내 고집을 내려놓기로 조심스레 다짐해 봅니다. 이웃이나 오랜 동료가 평소와 다른 예민한 반응을 보일 때 내 자존심을 세우기보다 무슨 힘든 일이 있는지 먼저 물어봐야겠습니다.
거실 창가에 앉아 지난 시간을 조용히 돌아보며 나 자신의 부족했던 언행을 회개하고 염려들을 기도로 차분히 정리합니다. 특별히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들과 대화할 때 내 주장을 내세우기보다 상대의 이야기에 온전히 귀 기울이는 작은 행동을 선택하겠습니다.
말씀과 나의 연결
은퇴 이후 평범한 일상을 보내며 사람들과 마주할 때, 나도 모르게 내 경험과 생각이 옳다고 주장하려는 버릇이 남아 있음을 발견합니다. 설교 속 엘렌메이어 목사가 논리적 완벽함으로 아내를 아프게 했던 모습은 정답을 쥐고 흔들려던 나의 평소 모습과 닮아 있었습니다.
마당의 작은 의자에 앉아 햇살을 받으며, 상대를 이기려던 태도가 얼마나 관계를 메말라게 했는지 깊이 성찰하게 됩니다. 이제는 내 주장을 앞세우기보다 예수님처럼 먼저 손을 내밀고 져주는 삶의 태도로 일상의 평화를 지켜나가고 싶습니다.
하나님, 오늘도 제 안에 남아 있는 교만함과 이기려는 마음을 온전히 내려놓게 도와주시옵소서. 십자가에서 기꺼이 져주신 주님의 사랑을 본받아, 주변 사람들의 상처와 아픔을 따뜻하게 품어주는 겸손한 삶을 살게 인도해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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