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질 개선] 54강.사랑하는 자가 병들었나이다 (요한복음 11:1-4) | 하용조 목사의 요한복음 강해

설교 주제 사랑하는 자가 병들었나이다
분류 하용조 목사
설교 요약
하용조 목사는 요한복음 11장 1절부터 4절을 본문으로, 오라비 나사로가 병들어 죽게 되었을 때 마르다와 마리아가 예수님께 보낸 짧은 메모 한 장을 깊이 묵상했습니다. “주여 보시옵소서 사랑하시는 자가 병들었나이다”라는 이 네 마디 속에는 섭섭함도, 협박도, 구체적인 요구도 없이, 오직 사실을 있는 그대로 내어놓는 성숙한 기도의 모습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목사는 이것이 백부장의 믿음처럼 보이지 않아도 믿는 내면적인 믿음이며, 주님의 주권과 지혜를 신뢰하고 월권하지 않는 참된 기도의 본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이 메모 속에 담긴 “사랑하시는 자”라는 표현은 내가 주님을 사랑한다는 고백이 아니라 주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고백이며, 바로 거기에 우리의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예수님은 이 병이 죽을 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라고 응답하셨고, 목사는 고난이 저주가 아니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축복의 통로가 될 수 있음을 자신의 투병 경험을 들어 간증했습니다.
주여 보시옵소서 사랑하시는 자가 병들었나이다.
설교의 흐름
대신 죽고 싶은 사랑, 중보기도
하용조 목사는 나사로가 병들어 죽게 되었을 때 성경이 나사로와 예수님의 직접적인 대화가 아니라, 그를 사랑했던 누이 마르다와 마리아가 예수님과 나누는 대화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중보기도이며, 저 사람 대신 내가 죽겠다는 마음으로 드리는 기도야말로 진짜 기도라고 설명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그렇게 중보하셨기에 우리가 오늘 살아 있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목사는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대신 죽을 용기라고 말하며, 부부나 가족 관계가 쉽게 깨지는 이유도 결국 서로를 위해 희생할 각오가 없기 때문이라고 짚었습니다. 자녀가 아플 때 부모가 대신 아프고 싶어 하는 그 마음이야말로 중보기도의 본질이며, 마르다와 마리아가 사람을 보내 예수님께 전갈을 보낸 행동 속에 바로 그런 간절함이 담겨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설교의 흐름
요구가 아니라 호소인 기도
목사는 “주여 보시옵소서 사랑하시는 자가 병들었나이다”라는 짧은 메모를 네 마디로 나누어 분석했습니다. 거기에는 섭섭함과 원망이 없고, 협박과 공갈이 없으며, 고쳐 달라는 구체적인 요구도 없고, 베다니로 와 달라는 간섭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과 사랑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성숙한 기도의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사랑하시는 자”라는 표현이 “주님을 사랑하는 자”가 아니라 “주님이 사랑하시는 자”라는 점에 목사는 주목했습니다. 내가 주님을 얼마나 사랑했는지가 아니라 주님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에 희망이 있다는 것입니다. 변덕스러운 내 사랑은 가짜지만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는 것은 진짜이기에, 거기에 구원의 희망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설교의 흐름
죽을 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
예수님은 이 병이 죽을 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목사는 나면서부터 소경 된 자의 이야기를 연결하며, 고난이 본인의 죄도 조상의 죄도 아니라 하나님께 영광을 올리기 위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모든 병이 죽을 병이 아니며, 그 고생에는 분명한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목사는 사도 바울의 육체의 가시와 칼빈의 병약한 삶을 예로 들며, 고난이 오히려 위대한 작품과 신앙의 깊이를 만들어낸다고 전했습니다. 자신이 겪었던 병치레 역시 교회를 비전으로 더 바라보게 한 하나님의 도구였다고 고백하며, 고난을 축복의 도구로 받아들일 때 비로소 믿음이 성숙해진다고 강조했습니다.
핵심 포인트
- 중보기도란 저 사람 대신 내가 죽겠다는 마음으로 드리는 기도이며,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그렇게 기도하셨다.
- 성숙한 기도는 섭섭함과 협박과 구체적 요구가 없이 사실을 있는 그대로 내어놓는 호소다.
- 희망은 내가 주님을 사랑한 데 있지 않고 주님이 나를 사랑하신 데 있다.
- 고난은 저주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통로가 될 수 있다.
말씀 본문
요한복음 11:1-4 · 요한복음 11:5 · 마태복음 8:5-10
오늘의 묵상
마음에 남은 말씀
“주여 보시옵소서 사랑하시는 자가 병들었나이다”라는 짧은 메모가 가장 깊이 남았습니다. 요구도 협박도 없이 사실만을 내어놓은 그 짧은 문장 속에 담긴 믿음의 깊이가 제 기도와 너무 달라서 부끄러웠습니다.
들으며 느낀 마음
설교를 들으며 제 기도가 얼마나 섭섭함과 요구로 가득 차 있었는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하나님께 왜 이렇게 응답이 늦으시냐고, 내가 얼마나 열심히 신앙생활 했는데 이러시냐고 은근히 따지는 기도를 드려 왔습니다. 마르다와 마리아의 메모처럼 사실만을 담백하게 내어놓는 기도를 저는 한 번도 제대로 드려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사랑한다는 것이 대신 죽을 용기라는 말씀 앞에서, 저는 그동안 제가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제 유익을 먼저 따지고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자녀나 배우자를 위해 기도할 때조차 저는 제가 편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앞섰지, 진짜 그 사람 대신 아프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는 것을 깨달으며 많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오늘의 삶에 적용
이번 주부터는 기도할 때 요구와 협박 섞인 말을 걷어내고, 있는 사실을 하나님 앞에 담담히 내어놓는 연습을 하려 합니다. 상황을 통제하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주님의 지혜와 때를 전적으로 신뢰하며 기다리는 믿음을 구체적으로 훈련해 보고 싶습니다.
또한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이 아플 때, 그저 걱정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대신 짐을 지겠다는 마음으로 중보기도의 자리에 더 깊이 나아가려 합니다. 내 사랑이 아니라 주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에 희망을 두고, 변함없는 그 사랑을 가족들에게도 전하는 한 주가 되기를 바랍니다.
말씀과 나의 연결
제 삶에서 가장 섭섭함이 많이 쌓인 기도의 영역은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 따지듯 기도했던 순간들이었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그 자리를 사실만을 내어놓는 담백한 호소의 자리로 바꾸어야 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주님, 제 기도에서 섭섭함과 요구를 걷어 주시고, 사실을 담담히 내어놓으며 주님의 지혜와 때를 신뢰하는 성숙한 기도자가 되게 하시며, 고난 중에도 주님의 영광을 바라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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