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11 | 연약한 나를 경탄하게 하시는 하나님 | 이찬수 목사 | 분당우리교회 주일설교

설교 주제 일상 속에서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인정하고 경탄하는 삶의 회복
분류 이찬수 목사
설교 요약
현대인들은 삶의 무게와 근심 때문에 일상 속에서 경이로워할 줄 아는 능력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설교자는 윌리엄 워즈워스의 시와 시편 3편 및 8편의 다윗을 통해, 우리가 처한 상황과 상관없이 하나님을 바라보며 경탄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눈을 들어 위를 바라보는 시선의 훈련과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세심한 돌봄을 깨달을 때 비로소 참된 행복과 소망이 찾아옵니다.
우리가 불행한 이유는 경의로워할 줄 아는 능력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설교의 흐름
들어가는 말
오늘은 윌리엄 워즈워스의 시 무지개를 읽어 드리는 것으로 말씀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하늘의 무지개를 바라보며 가슴이 뛰놀던 어린 시절처럼 나이가 들어 늙어갈지라도 그런 경이를 잃어버리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경탄 없이 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우리가 불행한 이유는 경이로워할 줄 아는 능력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주중에도 이 시를 계속 묵상하면서 새해에는 우리 성도님 모두가 이런 경이를 회복하는 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원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어떤 청년과 대화를 나누다 학원 강사가 마지못해 신세 한탄을 하며 강의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영혼을 갈아 넣어도 될까 말까 한 자리에서 그런 태도를 가진다면 그곳에 무슨 소망이 있겠습니까.
자칫 잘못하면 우리도 자기도 모르게 그런 말의 습관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저는 교육자들과 직원들과 함께 드리는 시무 예배에서 우리가 섬기는 이 일이 너무 기쁘고 감사하여 가슴이 뛰기를 함께 기도하자고 권면했습니다.
설교의 흐름
말씀을 읽으며
오늘 우리 시대는 경이를 잃어버린 시대입니다. 지난 한 주간 동안 없이 놀라며 감탄하는 일을 과연 몇 번이나 경험하셨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만약 그런 일이 거의 없었다면 첫째로 감탄할 수 있는 기준을 낮추어야 합니다. 어린 시절 가난 속에서도 작은 것에 감사하며 왕자표 운동화나 불량식품 과자 하나에도 온 세상을 가진 듯 기뻐했던 경탄을 기억해야 합니다.
둘째로, 무엇이든지 분석하려고 하는 태도를 고쳐야 합니다. 어른이 되면 무지개를 보며 과학적 현상만 분석하려 들기 때문에 순수한 경탄이 사라집니다.
누가 무슨 이야기를 해도 분석하고 비판하기보다 그대로 수용하려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또한 마음의 경탄을 회복하려면 시편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아들의 반란으로 도망치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경탄으로 그 절망을 뚫어낸 다윗의 모습은 우리에게 큰 도전을 줍니다.
설교의 흐름
핵심 메시지
다윗이 일상생활 속에서 기록한 시편 8편은 우리에게 경탄을 회복하기 위한 두 가지 훈련을 제시합니다. 첫 번째는 위를 바라보는 시선의 훈련입니다.
아침에 눈을 뜰 때와 하루를 마무리할 때 하나님을 경탄하는 것으로 시작하고 마쳐야 합니다. 돼지가 신체 구조상 하늘을 볼 수 없듯, 세상에 매몰되어 한숨만 쉬는 것은 불행한 일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유연한 목뼈와 영혼을 동경하는 그리움을 주셨습니다.
두 번째는 하나님을 향한 경을 우리 삶으로 연결시키는 것입니다. 시편 8편은 하늘의 영광을 보던 시선이 연약한 인간을 향한 감탄으로 이어집니다.
우리는 깨지기 쉬운 질그릇 같은 존재이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마음 깊이 새겨두고 기억하시며 직접 찾아와 살피십니다. 이 놀라운 자카르와 파카드의 결정체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주님의 이 사랑이 우리가 어떤 처지에서도 경탄할 수 있는 유일한 재료가 됩니다.
설교의 흐름
삶으로 이어지는 권면
상황적으로 경탄할 수 없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남편을 천국에 보내셨거나 암 판정을 받으셨거나 자녀 문제로 억장이 무너진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아들이 칼을 들고 쫓아오는 절망 속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했던 다윗처럼, 오늘 이 예배 가운데 하나님의 경이 스며들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드러낼 것이 없고 세월 앞에 무기력해지는 초라한 존재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그런 우리를 주님이 돌보아 주시고 권고해 주시기 때문에 우리 삶에도 경이 일어날 줄로 믿습니다. 온통 근심과 걱정을 양산하는 이 땅의 일에만 매달려 살지 말고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하루의 첫 시작과 마지막을 하나님을 찬양하며 경탄하는 것으로 채워가야 합니다. 이 말씀이 올 한해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지침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설교의 흐름
맺음말
우울하고 힘들고 아픈 소식이 난무하는 이 시대 속에서 우리는 경이를 놓쳐 버린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오늘 말씀을 통해 극심한 절망 속에서도 그 절망을 뚫고 일어서게 만드는 경이 가능하다는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하루의 첫 시작을 하나님을 경탄하는 것으로 삼고, 하루의 마무리를 찬양으로 짓는 믿음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경탄할 수 없는 그 자리에서 눈물로 경탄을 회복하는 성도들이 우후죽순처럼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우리를 지으신 주님의 손길을 바라보며 사람이 무엇이기에 우리를 생각하시고 돌보시느냐고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찬양하는 은혜의 한 해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이 기쁨의 은혜를 붙들고 함께 기도하며 나아갑시다.
핵심 포인트
- 하늘의 무지개를 보며 가슴이 뛰던 어린 시절처럼 삶의 경이를 회복해야 합니다.
- 우리가 불행한 이유는 경이로워할 줄 아는 능력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 감탄할 수 있는 기준을 낮추고 사물을 분석하려는 태도를 버려야 합니다.
-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경탄으로 위기를 뚫어낸 다윗을 본받아야 합니다.
- 아침에 눈을 뜰 때와 하루를 마무리할 때 하나님을 경탄하는 시선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 인간은 위를 바라보고 영원을 동경하도록 지어진 존재입니다.
- 우리의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를 마음 깊이 생각하시고 직접 찾아와 돌보십니다.
-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이 우리를 향해 베푸신 자카르와 파카드의 결정체이십니다.
- 어떤 고난과 환난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찬양과 경탄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말씀 본문
시편 3편 1~2절 · 시편 3편 5~6절 · 시편 8편 1절 · 시편 8편 3~4절 · 시편 8편 9절 · 골로새서 3장 1~2절
오늘의 묵상
마음에 남은 말씀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하신 고백이 오늘 제 마음을 깊이 두드립니다. 무어라 표현할 길 없는 세상의 근심 속에서도 제 시선을 하늘로 향하게 만드는 따뜻한 음성으로 다가옵니다.
어릴 적 작은 것에도 가슴이 뛰놀던 그 순수한 감탄을 잊고 살았던 지난날을 조용히 돌아보게 됩니다. 주님이 지으신 온 세상과 제 삶 구석구석에 새겨진 그분의 손길을 다시금 믿음의 눈으로 바라봅니다.
매일의 삶 속에서 이 아름다운 이름을 부르며 영혼의 호흡을 가다듬고 싶습니다.
들으며 느낀 마음
설교를 들으며 지난 한 주간 내내 마음을 짓누르던 무거운 걱정들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먹고사는 문제와 일상의 바쁨에 치여 살아내느라 아름다운 자연이나 작은 은혜에도 감탄할 여유를 잃어버렸던 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다윗이 아들의 반란이라는 극심한 절망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경탄으로 그 어둠을 뚫어냈던 장면이 가슴 깊이 남습니다. 상황을 분석하고 한숨 쉬기보다 하나님을 바라보는 시선을 회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돼지가 신체 구조상 하늘을 볼 수 없다는 예화처럼, 이 땅의 일에만 매몰되어 살아가던 완악한 제 마음을 조용히 내려놓습니다. 연약하고 깨지기 쉬운 질그릇 같은 저를 하나님께서 날마다 깊이 생각하시고 찾아와 돌보신다는 사실이 큰 위로가 됩니다.
오늘의 삶에 적용
오늘부터 아침에 눈을 뜰 때와 하루를 마무리할 때 작은 기도로 하나님을 경탄하는 훈련을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출근길이나 운전을 할 때 마음에 화가 나는 일이 생기더라도 큰 사고 없이 무사히 하루를 보내게 하신 것에 감사하며 시선을 돌리겠습니다.
늘 당연하게 여겼던 일상의 평안과 작은 은혜들 속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발견하도록 조심스럽게 마음의 밭을 가꾸겠습니다. 세상의 소리에 귀 기울이기보다 주님의 말씀을 가까이하며 제 안에 식어버린 영혼의 그리움을 회복하겠습니다.
무리한 다짐보다는 오늘 하루 주신 은혜에 조용히 반응하며 다정한 마음으로 주변을 돌아보는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말씀과 나의 연결
평범하고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문득문득 찾아오는 무기력함이 나와 무관하지 않음을 느낍니다. 세상의 잣대로 삶을 분석하고 재단하느라 정작 우리 영혼이 누려야 할 하늘의 신비와 감격을 잊고 지냈습니다.
화려한 조건이 없어도, 대단한 성취가 없어도 숨을 쉬고 하늘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은혜임을 깨닫습니다. CS 루이스가 말한 것처럼 이 세상 그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영원에 대한 갈망이 바로 인간의 본질임을 깊이 성찰하게 됩니다.
일상의 평범한 공간이 하나님을 향한 경탄의 예배 현장이 되는 신비로운 연결을 오늘 이 시간 조용히 경험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세상의 근심과 바쁨에 매몰되어 위를 바라보는 시선을 잃어버린 채 살았음을 고백합니다. 연약한 우리를 늘 기억하시고 세심하게 돌보시는 그 사랑을 의지하여, 오늘 이 하루도 주님의 이름을 경탄하며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