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훈 위임목사] 나를 따르라 (6) 너는 내 사랑하는 자녀라 (마태복음 3:13-17) | 2026.06.21 | 온누리교회

설교 주제 너는 내 사랑하는 자녀라 — 사역보다 먼저 주어지는 정체성의 음성
분류 이재훈 목사
설교 요약
이재훈 목사님은 "나를 따르라" 시리즈 여섯 번째 메시지로, 마태복음 3장 13~17절 말씀을 통해 "너는 내 사랑하는 자녀라"를 전합니다.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가 실은 소심하고 우울증에 시달렸으며 밤마다 "네가 그러고도 하나님의 사람이냐"는 마귀의 고소하는 음성에 시달렸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루터가 그 음성에 자기 변명이 아니라 책상에 써 붙인 라틴어 문구 "바프티자투스 숨"(나는 세례를 받았다)으로 맞섰다는 이야기로 설교를 시작합니다. 그 음성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오늘 본문, 요단강에서 예수님이 들으신 하나님의 음성에 닿는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려 하시자 요한은 만류하지만, 예수님은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옳다"며 자리를 지키십니다. 목사님은 이것이 이사야서의 고난받는 종처럼 죄인 중 하나로 헤아림 받기 위함이며, 우리를 예수님의 자리에 세우시려 예수님이 친히 죄인의 자리로 내려오신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세례를 받고 물에서 올라오실 때 세 가지 일이 동시에 일어납니다(16~17절). 첫째, 하늘이 열립니다 — 수백 년간 선지자가 없던 "계시의 침묵" 이후 하나님이 직접 말씀하신 것입니다.
둘째, 성령이 비둘기같이 내려오십니다 — 창세기 천지창조와 노아 홍수 이후의 비둘기처럼, 새로운 창조의 시작을 알리는 표징입니다. 셋째, 성부의 음성이 들려옵니다 — 성경 전체에서 삼위일체 하나님이 동시에 등장하는 첫 장면입니다.
목사님은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는 표현이 창세기 22장 아브라함과 이삭 사건에서 처음 등장하며, 하나님이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않고 내어주신 아버지이심을 예표한다고 설명합니다. "내 아들"은 또한 시편 2편의 왕위 즉위 선언과 연결되고, "내 기뻐하는 자"는 이사야서의 고난받는 종 이미지와 연결됩니다 — 곧 만왕의 왕이 종이 되신다는 역설적 선언입니다. 이 음성은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이 시작되기도 전에 먼저 주어졌는데, 이는 사역의 결과로 인정받으신 것이 아니라 그 인정 위에서 사역을 시작하셨다는 뜻입니다.
이 음성은 광야의 시험(마귀의 공격이 정확히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이라는 정체성 공격이었음), 변화산(막 9:7,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그리고 겟세마네와 십자가에 이르기까지 예수님을 붙드셨을 것이라고 목사님은 말합니다. 그리고 이 음성은 예수님만이 아니라 그리스도와 연합된 모든 제자에게 동일하게 주어집니다.
목사님은 15년 전 자신이 위임목사 청빙 과정에서 경험했던 개인적 간증을 나눕니다. 지원 여부를 놓고 기도하던 중 이 본문(마태복음 3장)이 며칠 동안 경건 서적, 방송 설교, 권사님들의 찬양 등을 통해 반복해서 우연처럼 나타났고, 이를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받아들여 지원했습니다.
이후 청빙위원 인터뷰 중 서 있던 바로 그 장소가, 1987년 대학 시절 같은 교회에서 수련회 중 성령 충만한 자매가 자신을 가리키며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다"라는 이 말씀을 암송해 주었던 바로 그 자리였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설교는 이 음성이 소수의 특별한 사람만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모든 이에게 동일하게 주어지는 평생의 닻이 되는 말씀이라는 메시지로 마무리됩니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다 내가 그를 매우 기뻐한다.
설교의 흐름
마틴 루터의 고백 — '나는 세례받았다'
루터는 밤마다 마귀의 고소하는 음성에 시달렸지만, 자기 변명이 아니라 책상에 써 붙인 "바프티자투스 숨"(나는 세례를 받았다)이라는 문구를 붙잡았습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일로 인해 주어진 선물이었습니다.
설교의 흐름
예수님이 죄인의 자리에 서신 이유
예수님은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옳다"며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십니다. 이는 이사야서의 고난받는 종처럼 죄인 중 하나로 헤아림 받기 위함이며, 우리를 예수님의 자리에 세우시려 친히 죄인의 자리로 내려오신 것입니다.
설교의 흐름
세 가지가 동시에 일어난 요단강의 순간
하늘이 열리고(계시의 침묵 이후 하나님의 직접 말씀), 성령이 비둘기같이 내려오고(새 창조의 표징), 성부의 음성이 들려옵니다(16-17절) — 삼위일체 하나님이 동시에 등장하는 성경 최초의 장면입니다.
설교의 흐름
내 사랑하는 아들, 내 기뻐하는 자 — 왕이자 종
"내 사랑하는 아들"은 아브라함과 이삭(창 22)을 예표하고, "내 아들"은 시편 2편의 왕위 즉위 선언과, "내 기뻐하는 자"는 이사야의 고난받는 종과 연결됩니다 — 만왕의 왕이 종이 되신다는 역설적 선언입니다.
설교의 흐름
사역보다 먼저 주어진 인정의 음성
이 음성은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이 시작되기도 전에 먼저 주어졌습니다. 사역의 결과로 인정받으신 것이 아니라, 그 인정 위에서 사역을 시작하신 것입니다. 이 음성은 광야의 시험과 변화산(막 9:7)과 십자가에 이르기까지 예수님을 붙드셨습니다.
설교의 흐름
1987년 수련회와 15년 전 청빙 면접 — 반복된 그 말씀
목사님은 위임목사 청빙 과정에서 이 본문이 며칠간 반복해서 나타났던 경험과, 인터뷰 장소가 1987년 수련회에서 같은 말씀을 처음 들었던 바로 그 자리였음을 깨달았던 개인적 간증을 나눕니다.
핵심 포인트
- 마귀의 고소하는 음성 앞에서 자기 변명이 아니라 '나는 세례받았다'는 사실을 붙잡는 것이 믿음이다.
- 예수님은 죄인의 자리에 서심으로 우리를 예수님의 자리에 세우셨다.
- 요단강에서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비둘기같이 내려오고, 성부의 음성이 들린 것은 삼위일체 하나님이 함께 등장하는 첫 장면이다.
- '내 사랑하는 아들'은 아브라함과 이삭(창 22)을 예표하며, '내 기뻐하는 자'는 이사야의 고난받는 종을 가리킨다 — 왕이 종이 되신다는 역설적 선언이다.
- 이 인정의 음성은 예수님의 사역이 시작되기 전에 먼저 주어졌다 — 정체성이 사역보다 앞선다.
- 이 음성은 광야의 시험과 변화산과 십자가에 이르기까지 예수님을 붙드셨다.
- '너는 내 사랑하는 자녀라'는 음성은 그리스도와 연합된 모든 제자에게 동일하게 주어지는 평생의 닻이다.
말씀 본문
마태복음 3:17 · 마태복음 3:15 · 창세기 22:2 · 시편 2:7 · 마가복음 9:7
오늘의 묵상
마음에 남은 말씀
저는 오늘 말씀에서 마르틴 루터가 마귀의 고소 앞에서 '나는 그런 사람 아니다'라고 변명하는 대신 '나는 세례받았다'는 사실만 붙잡았다는 대목이 가장 마음에 남았습니다. 저는 늘 자책이나 변명으로 반응했는데, 붙잡아야 할 것은 제 행위가 아니라 이미 주어진 사실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들으며 느낀 마음
저는 오늘 말씀을 들으며 제가 얼마나 자주 '인정'을 사역이나 성과의 결과로 여겨왔는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무언가를 잘 해내야 하나님이 나를 기뻐하실 것이라고, 실수하거나 부족하면 그 인정이 줄어들 것이라고 은연중에 생각해왔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은 예수님조차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시기도 전에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가 기뻐하는 자'라는 선언을 먼저 받으셨다고 말합니다. 인정이 성과의 결과가 아니라 사역의 출발점이었다는 것이죠.
이 순서가 제게는 큰 충격이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순서를 반대로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또한 사탄의 시험이 정확히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이라는 정체성 공격이었다는 설명도 깊이 남았습니다. 제 삶에서도 힘든 순간마다 저를 흔드는 것은 대부분 '네가 정말 하나님의 자녀가 맞느냐, 그런 것치고는 왜 이렇게 실패하고 부족하냐'는 식의 정체성에 대한 의심이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목사님의 개인적 간증도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1987년 수련회의 그 자리와 15년 뒤 청빙 면접의 그 자리가 겹쳤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하나님이 한 사람의 인생 속에서 얼마나 세밀하게, 오랜 시간에 걸쳐 같은 말씀으로 신실하게 말씀하시는지를 느꼈습니다.
저에게도 그런 반복된 말씀이나 순간들이 있었는지 돌아보게 되었고, 어쩌면 제가 그런 하나님의 신호들을 우연으로 흘려보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의 삶에 적용
이번 한 주는 제 안에서 자책이나 자기 의심의 목소리가 들려올 때, 그것에 대해 변명하거나 스스로를 방어하려 하지 않고 대신 '나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다'라는 사실을 소리 내어 선포해보려 합니다. 특히 일에서 실수하거나 기대에 못 미쳤다고 느낄 때, 그 감정을 제 정체성과 곧바로 연결짓지 않고 분리해서 바라보는 연습을 해보겠습니다.
또한 제 삶을 돌아보며 하나님이 반복해서 제게 주셨던 말씀이나 인도하심의 흔적이 있었는지 조용히 떠올려보고, 기록해보려 합니다. 그리고 무언가를 결정해야 할 때 '내가 이 일을 잘 해낼 수 있는가'를 먼저 묻기보다, '내가 이미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라는 사실 위에서 이 결정을 내리고 있는가'를 먼저 물어보겠습니다.
인정받기 위해 무언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받은 인정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삶을 살아보려 합니다.
말씀과 나의 연결
말씀을 들으며 저도 사탄의 공격이 늘 제 정체성을 흔드는 방식으로 온다는 걸 다시 깨달았습니다. '네가 정말 하나님의 자녀 맞아?'라는 의심이 들 때마다, 제 행위가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일을 붙잡아야 한다는 걸 다시 마음에 새깁니다.
하나님, 제가 무엇을 잘해서가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 있기에 이미 사랑받는 자녀임을 믿게 하시고, 그 음성을 붙잡고 흔들리지 않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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