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훈 위임목사] 시몬 : 칼을 버리고 십자가를 들다 (누가복음 6:12-16, 사도행전 1:12-14) | 2026.03.15

설교 주제 열심당원 시몬 — 이념을 뛰어넘는 복음의 능력
분류 이재훈 목사
설교 요약
이재훈 목사님은 "열두 제자" 시리즈로 누가복음 6장 12~16절과 사도행전 1장 12~14절 말씀을 통해 "시몬 : 칼을 버리고 십자가를 들다"를 전합니다. 예수님 시대 유대 사회에는 유독 같은 이름이 많았는데, 남성 중 18.2%가 시몬 혹은 요셉이었다고 짚으며 설교를 시작합니다.
이 이름들은 주전 2세기 유대 독립을 이끈 하스몬 가문의 이름에서 비롯된 것으로, 로마 통치 아래에서도 사람들은 그 애국심을 이어받기를 바라며 자녀에게 이 이름들을 지어주었습니다. 시몬이라는 이름 역시 하스몬 가문 2대 통치자 시몬의 이름에서 유래했습니다.
목사님은 하스몬 가문이 유대인들에게 존경받게 된 계기인 마카비 혁명과, 그 정신을 이어받아 로마에 무력으로 저항한 열심당(젤롯)의 역사를 설명합니다. 열심당은 로마에 세금을 바치는 것을 우상숭배로 여겼고, 그 핵심 분파 시카리는 단검을 품고 다니며 반역자로 여긴 이들을 처단했습니다.
이 열심당의 저항은 주후 70년 예루살렘 함락 이후 마사다 요새에서 967명이 3년을 버티다 두 명을 제외하고 모두 자결하는 것으로 비극적 절정을 맞습니다. 오늘 본문의 시몬은 바로 이러한 열심당원 출신이었으며, 목사님은 다대오 유다와 가룟 유다 역시 이 이념적 영향권 안에 있었을 것이라고 짚습니다.
이런 시몬이 예수님을 따르며 겪은 첫 번째 변화는 "이념을 뛰어넘는 복음의 능력"을 체험한 것입니다. 열심당원들은 예수님의 권세 있는 말씀과 기적의 능력이 로마로부터의 독립에 쓰이기를 기대했지만, 예수님은 가이사와 싸우지 않으셨고 무력 저항도 금하셨습니다.
목사님은 예수님이 유대 독립에 무관심했던 것이 아니라, 세상의 문제의 근원을 법과 제도가 아닌 하나님과 단절된 죄의 문제로 보셨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우리나라의 독립운동과 신분제 철폐, 공산주의와의 싸움도 결국 이념이 아니라 복음을 체험한 믿음의 선배들을 통해 이루어진 역사라고 강조합니다.
두 번째 변화는 "극단을 뛰어넘는 화해"입니다. 열심당원 시몬에게 세리 출신 마태는 마땅히 처단해야 할 반역자였지만, 예수님은 두 사람을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알고 부르셨습니다.
놀랍게도 복음서에서 이 둘 사이의 갈등은 전혀 등장하지 않습니다. 목사님은 1942년 조지아주에서 백인과 흑인이 함께 공동체를 이룬 코이노니아 농장(오늘날 해비타트 운동의 모체)과, 마부였던 종을 담임목사로 청빙한 조덕삼 장로의 이야기를 예로 들며, 한국 사회의 신분제 철폐도 강력한 법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 일어난 복음의 역사였다고 짚습니다.
세 번째 변화는 "인간의 열정을 뛰어넘는 성화"입니다. 목사님은 열정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며 방향이 잘못될 때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예수님을 핍박하던 열심으로 가득했던 바울과, 진리를 향한 지적 방황 끝에 회심한 아우구스티누스를 예로 들며, 하나님은 이들의 열정을 소멸시키지 않고 방향만 바꾸어 쓰셨다고 설명합니다. 시몬 역시 하나님의 칼이 되려던 사람에서 성령의 검을 사용하는 통로로, 사람을 죽이는 칼에서 사람을 살리는 기도의 사람으로 변화되어, 사도행전 1장 다락방 기도 모임에도 그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설교는 우리의 모든 열정이 하나님 나라의 도구로 쓰임받기를 바라는 기도로 마무리됩니다.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신 후에 기도하시러 산으로 올라가사 밤이 새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시고 밝으매 그 제자들을 부르사 그 중에서 열둘을 택하여 사도라 칭하셨으니.
설교의 흐름
왜 그토록 같은 이름이 많았을까
유대 남성의 18.2%가 시몬 혹은 요셉이었습니다. 이는 주전 2세기 유대 독립을 이끈 하스몬 가문의 이름에서 비롯된 것으로, 로마 통치 아래에서도 그 애국심을 이어받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자녀에게 이 이름들을 지어주었습니다.
설교의 흐름
마카비 혁명에서 마사다까지
하스몬 가문은 마카비 혁명으로 성전을 되찾고 실질적 자치 독립을 이루었습니다. 그 정신을 이은 열심당은 로마에 무력으로 저항했고, 주후 70년 마사다 요새에서 967명이 3년을 버티다 자결하는 것으로 비극적 절정을 맞았습니다.
설교의 흐름
이념을 뛰어넘는 복음의 능력
열심당원 시몬은 예수님의 능력이 로마로부터의 독립에 쓰이기를 기대했지만, 예수님은 가이사와 싸우지 않으셨습니다. 세상의 문제의 근원은 법과 제도가 아니라 하나님과 단절된 죄의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설교의 흐름
극단을 뛰어넘는 화해
반역자로 여겼던 세리 출신 마태와 열심당원 시몬은 복음서에서 단 한 번도 갈등하지 않습니다. 코이노니아 농장과 조덕삼 장로의 이야기처럼, 사회의 극단에 있는 이들도 복음 안에서 화해와 공동체를 이룹니다.
설교의 흐름
인간의 열정을 뛰어넘는 성화
열정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라 방향이 문제입니다. 하나님은 바울과 아우구스티누스의 열정을 소멸시키지 않고 방향을 바꾸어 쓰셨듯, 시몬의 칼도 성령의 검으로, 사람을 죽이는 도구에서 살리는 기도의 사람으로 바뀌었습니다.
설교의 흐름
다락방에 남은 이름
시몬은 부활 이후 모든 제자의 자리와 오순절 성령 받는 자리, 복음 전하는 자리에 꺼지지 않는 열정으로 계속 등장합니다. 세상의 어떤 이념에 사로잡힌 사람도 복음을 만나면 그 이념을 뛰어넘는 역사를 체험합니다.
핵심 포인트
- 예수님 시대 유대인들의 흔한 이름들은 유대 독립을 이끈 하스몬 가문의 이름에서 비롯되었다.
- 열심당원 시몬은 예수님의 능력이 로마 독립에 쓰이기를 기대했지만, 예수님은 죄의 문제를 근본 문제로 보셨다.
- 이념은 겉모양을 고칠 뿐이지만, 복음은 사람의 본성을 재창조하는 역사가 있다.
- 반역자로 여겼던 세리 마태와 열심당원 시몬은 복음 안에서 갈등 없이 화해와 공동체를 이루었다.
- 한국 사회의 신분제 철폐도 강력한 법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 일어난 복음의 역사였다.
- 열정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다 — 하나님은 바울과 아우구스티누스처럼 열정의 방향을 바꾸어 쓰신다.
- 시몬의 칼은 성령의 검으로, 사람을 죽이던 힘은 사람을 살리는 기도의 힘으로 변화되었다.
말씀 본문
누가복음 6:15 · 사도행전 1:13 · 마태복음 10:4 · 마가복음 3:18
오늘의 묵상
마음에 남은 말씀
저는 오늘 말씀에서 "이념은 겉모양을 고칠 뿐이지만 복음은 사람의 본성을 재창조하는 역사가 있다"는 대목이 가장 마음에 남았습니다. 저는 그동안 문제를 해결하려면 제도나 환경을 바꾸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해왔는데, 진짜 변화는 다른 곳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들으며 느낀 마음
저는 오늘 말씀을 들으며 제 안에도 시몬처럼 "이렇게 되어야 한다"는 확고한 기대를 하나님께 걸어놓고, 하나님이 그 기대와 다르게 움직이실 때 실망했던 순간들이 있었다는 것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원하는 방식대로 상황이 풀리지 않을 때 신앙이 흔들렸던 것은, 어쩌면 저도 하나님을 제 이념이나 기대를 이뤄주는 도구로 여겼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마태와 시몬이 갈등 없이 함께했다는 이야기가 깊이 남았습니다. 저는 저와 생각이 다르거나 살아온 배경이 다른 사람을 만나면 은연중에 거리를 두었던 것 같은데, 복음 안에서는 그런 극단의 차이도 화해와 공동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다시 배우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열정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라 방향이 문제라는 말씀이 위로가 되면서도 도전이 되었습니다. 제가 가진 열심이 정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향을 향하고 있는지 스스로 물어본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의 삶에 적용
이번 한 주는 제가 하나님께 걸어놓은 기대와 이념이 무엇인지 정직하게 점검해보려 합니다. 원하는 대로 상황이 풀리지 않을 때, 실망하기 전에 "하나님이 보시는 더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일까"를 먼저 물어보겠습니다.
또한 저와 다른 배경이나 입장을 가진 사람을 만날 때, 그 차이를 이유로 거리를 두기보다 복음 안에서 함께할 수 있는 지점을 먼저 찾아보려 합니다. 그리고 제가 지금 쏟고 있는 열정과 에너지가 어떤 방향을 향해 있는지 하루를 마칠 때마다 짧게 돌아보고, 그것이 하나님 나라를 향한 열정이 되도록 기도하며 조정해보겠습니다.
말씀과 나의 연결
말씀을 들으며 제가 신앙을 제 뜻을 이루는 방편으로 삼아왔던 순간들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제 열정의 방향을 하나님께 다시 맡기는 한 주가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 제 안의 열정과 기대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향으로 바꾸어 주시고, 이념을 뛰어넘는 복음의 능력을 날마다 체험하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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