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02 설교 | 꿈이 이루어지기 이전의 행복 | 이찬수 목사 | 분당우리교회 주일설교

설교 주제 하나님의 뜻 안에서의 기쁨의 확장과 응답 이전의 삶을 채우는 은혜
분류 이찬수 목사
설교 요약
본 설교는 아브라함과 사라가 25년 만에 이삭을 얻은 벅찬 기쁨을 조명하며, 우리의 기도가 개인의 소원 성취를 넘어 하나님의 뜻과 계획의 성취로 확장되어야 함을 전합니다. 또한, 당장의 응답이 없거나 고난의 세월을 지날지라도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말씀 안에서 진정한 행복을 누려야 함을 강조합니다. 하나님의 큰 역사와 섭리 속에 우리를 부르신 그 부르심을 기억할 때, 응답받기 이전의 시간조차 기쁨의 재료가 될 수 있음을 역설합니다.
응답받은 이후가 행복할 수 있다면, 응답받지 못한 25년의 기다림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설교의 흐름
들어가는 말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오래 기다리던 꿈이 이루어져 가슴이 벅차오르는 순간들을 맞이하게 됩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아브라함과 사라 부부가 바로 그러한 날을 맞이한 사람들입니다.
무려 25년이라는 긴 세월을 기다린 끝에 노년에 아들을 얻게 되었으니 그 기쁨은 인간적인 차원을 넘어 주체할 수 없을 만큼 컸습니다. 사라가 낳은 아들의 이름인 이삭은 웃음이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그들은 온 세상이 함께 웃을 만큼의 큰 감격을 누렸습니다.
설교자는 이 말씀을 묵상하며 예배하는 모든 성도들의 삶 가운데서도 이러한 벅찬 기쁨이 자주 일어나기를 소원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삶에 활력이 되고 든든한 동력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기쁨이 삶 속에서 어떻게 더욱 확장될 수 있을지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설교의 흐름
말씀을 읽으며
기쁨과 관련된 첫 번째 확장은 개인의 소원 성취에서 하나님 뜻의 성취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자녀를 위해 기도할 때 요셉과 같은 인물이 되게 해달라고 구하지만, 그 이면에는 개인의 형통과 성공만을 구하는 차원에 머무를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요셉 자신은 자기 인생을 단순히 운 좋은 성공으로 이해하지 않고, 하나님의 큰 역사의 줄거리에 발탁되어 쓰임 받은 은혜로 고백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도 단순히 잘 먹고 잘 살게 해주신 것이 아니라 큰 민족을 이루고 복의 통로가 되게 하시는 분명한 뜻이 있었습니다.
종교학에서 하등 종교가 신을 설득해 자기 이익을 얻어내려 하는 것과 달리, 우리 하나님은 뚜렷한 뜻과 계획을 가지고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기도 역시 하나님을 내 소원을 들어주는 도구로 여기는 자리를 지나, 그분의 거룩한 뜻과 계획을 분별하고 동참하는 자리로 깊어져야 합니다.
설교의 흐름
핵심 메시지
두 번째 확장은 응답이 이루어지기 이전의 시간 역시 기쁨의 재료가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신앙생활은 25년 동안 고통과 결핍 속에 살다가 응답받은 단 하루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 바벨론 포로로 끌려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70년의 기다림이 선포되었을 때, 하나님은 그곳에서 둥지를 틀고 평안을 위해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고통스러운 한계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 평안과 미래, 그리고 희망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아브라함 역시 하나님의 약속과 말씀이 있었기에 긴 세월을 버텨낼 수 있었던 것처럼, 기독교는 철저히 말씀의 종교입니다. 당장 눈앞의 응답이 없거나 캄캄한 감옥과 같은 시련 속에 있을지라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선하신 생각을 믿으며 말씀을 가까이할 때 비로소 진정한 소망을 품을 수 있습니다.
설교의 흐름
삶으로 이어지는 권면
꿈이 이루어지기 이전에도 행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해야 합니다. 하루만 반짝 행복하고 긴 세월을 불신앙과 원망 속에 보낸다면 그것은 참된 신앙의 묘미를 누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 거친 세상 속에서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리 삶에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야 합니다. 오랜 세월 방황하는 가족을 품고 눈물로 기도하며 지루한 응답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이들이라면, 이제 자신의 의지와 힘의 한계를 인정하고 말씀을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본심이 비참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으시며, 응답받지 못한 그 긴 시간조차도 우리에게 기쁨과 행복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내 지혜로 측량할 수 없는 하나님의 가장 완전하고 좋은 길을 믿으며 오늘도 그분의 인도하심을 따라 걸어가야 합니다.
설교의 흐름
맺음말
오늘 전한 모든 메시지의 중심에는 하나님의 부르심에는 결코 후회하심이 없다는 진리가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은 뜻과 계획이 없으신 분이 아니며, 우리의 정성과 공로로 설득해야 하는 저질스러운 신이 결코 아닙니다.
그분은 뚜렷한 섭리 속에서 역사를 주관하시며, 믿는 우리가 그분의 선하신 일에 기꺼이 동참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의 생각보다 크고 깊은 계획을 가지고 가장 완전한 길로 우리를 이끄시는 분이 바로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이 사실을 마음에 깊이 새길 때, 우리는 비로소 당장의 응답 여부와 상관없이 주 안에서 늘 감사하며 참된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남은 삶의 모든 여정 속에서도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이루어 가는 복된 성도들이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핵심 포인트
- 아브라함과 사라가 누린 25년 만의 응답과 주체할 수 없는 기쁨
- 기도가 개인의 소원 성취에서 하나님의 뜻 성취로 확장되어야 함
- 요셉의 고백을 통해 본 하나님의 큰 역사와 섭리의 줄거리
- 하등 종교의 무속적 틀을 넘어 뜻을 가지신 하나님을 신뢰함
- 한나의 기도를 통해 배우는 심정의 토로와 헌신의 삶
- 응답받기 이전의 25년 세월조차 기쁨의 재료가 된다는 사실
- 포로 생활 속의 이스라엘에게 주신 하나님의 미래와 희망의 약속
- 기독교는 철저히 말씀의 종교이며 약속을 붙드는 삶
- 꿈이 이루어지기 이전에도 행복할 수 있는 두 가지 신앙적 비결
- 하나님의 부르심과 인도하심에는 결코 후회하심이 없다는 진리
말씀 본문
창세기 21장 1-2절 · 창세기 21장 3절 · 창세기 21장 6절 · 창세기 45장 7절 · 창세기 12장 2-3절 · 창세기 17장 5절 · 창세기 12장 1절 · 빌립보서 2장 13절 · 사무엘상 1장 15절 · 사무엘상 2장 27절 · 예레미야 29장 10절 · 예레미야 29장 4절 · 예레미야 29장 7절 · 예레미야 29장 11절
오늘의 묵상
마음에 남은 말씀
응답받은 이후가 행복할 수 있다면 응답받지 못한 25년의 기다림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말씀이 가만히 마음에 내려앉습니다. 당장의 조급함과 결핍 때문에 눈물 흘리던 시간을 돌아보며, 그 긴 기다림의 시간조차 하나님 안에서 기쁨의 재료가 될 수 있음을 조용히 되새겨 봅니다.
내 뜻대로 되지 않아 지치고 메마른 마음속에 주님이 주시는 약속의 말씀이 다시금 깊이 스며들기를 소원합니다. 눈에 보이는 결과가 전부가 아니라 그 과정을 통해 빚어 가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신뢰하며 오늘을 살아내고 싶습니다.
조용히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며 내 안에 남아 있는 불신앙의 자리를 정돈하는 따뜻한 시간이 됩니다.
들으며 느낀 마음
설교를 차분히 들으며 내 안의 기도가 얼마나 좁은 테두리에 갇혀 있었는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늘 내 가사와 일상의 작은 소원들이 이루어지기만을 구하며 하나님을 조급하게 졸라대던 모습들이 부끄러움으로 다가왔습니다.
하나님은 단순히 나의 편의를 채워 주시는 분이 아니라 더 큰 역사의 줄거리 속에서 그분의 선한 뜻을 이루어 가시는 분임을 깨닫습니다. 요셉과 한나처럼 나의 아픔과 심정을 주님께 솔직히 아뢰면서도, 결국 그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거룩한 계획을 이루어 가는 통로임을 인정하게 됩니다.
당장 손에 잡히는 응답이 없다고 해서 쉽게 실망하거나 마음이 무너져 내리던 지난날들의 태도를 차분히 내려놓습니다. 하나님이 이끄시는 더 큰 그림을 바라볼 때, 일상의 지루한 반복과 진통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마음을 배웁니다.
내 삶의 걸음마다 예비하신 뜻이 있음을 신뢰하며 사색의 깊이를 더해 가는 은혜로운 시간입니다.
오늘의 삶에 적용
아침 식사를 차리고 아이들의 등교와 남편의 출근 준비가 한꺼번에 겹쳐 마음이 팽팽하게 조여오는 순간, 깊은 호흡을 하며 주님의 마음을 먼저 구하기로 조용히 다짐합니다. 집안일을 정리하고 돌봄과 장보기 일정을 소화하느라 손길이 바빠질 때 조급증이 올라오면, 그 자리에서 잠시 멈추어 서서 하나님이 이 시간에도 함께하심을 기억하겠습니다.
가까운 가족과 대화하다가 서운한 감정이 불쑥 올라와 마음의 방어벽이 칠해질 때, 곧바로 날카로운 말을 쏟아내기보다 한 번 더 상대를 이해하는 온유한 선택을 해보겠습니다. 거창하고 대단한 다짐 대신 평범하고 번잡한 일상 속의 작은 장소들마다 주님의 말씀을 작은 행동으로 실천해 나가는 주부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조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내게 맡겨진 하루의 자리를 기쁨과 감사로 채워가는 소박한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말씀과 나의 연결
매일같이 반복되는 빨래와 청소, 그리고 밥상 차리기의 무수한 책임들 속에서 문득 내가 포로 생활을 하듯 지쳐 있다는 생각이 스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바벨론의 포로들에게 둥지를 틀고 그곳의 평안을 위해 기도하셨던 하나님의 말씀은, 바로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평범하고 어쩌면 답답한 주방과 거실이 하나님이 허락하신 자리임을 일깨워 줍니다.
아브라함이 25년의 기다림 끝에 웃음을 얻었듯, 당장 눈앞의 성과가 보이지 않아 마음이 헛헛해지는 일상 속에서도 약속을 신뢰하며 기쁨을 찾아낼 수 있음을 믿습니다. 일상의 소소한 책임들이 나를 죌 때마다 그 무거운 짐을 원망의 제목이 아니라 하나님과 깊이 마음을 통하는 기도의 재료로 삼아봅니다.
평범한 가정의 풍경 속에서 하나님의 선하신 섭리를 발견하며 잔잔하게 주님의 발걸음을 따라가는 성찰의 여정을 이어갑니다.
사랑의 하나님, 때로는 더디기만 한 응답과 지루한 기다림 속에서 마음이 지치고 무너질 때가 많음을 고백합니다. 내 작은 소원을 이루어가는 것을 넘어 하나님의 더 크고 깊은 뜻과 계획을 신뢰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을 허락해 주소서. 오늘 하루도 분주하고 번잡한 일상 속에서 주님이 주시는 약속의 말씀을 붙들며, 응답 이전의 시간조차 감사와 기쁨으로 채워가는 작은 자가 되게 인도해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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