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됨이 능력이다]참된 관계가 능력이다(만나교회/김병삼 목사)

설교 주제 인간관계와 배려
분류 김병삼 목사
설교 요약
설날을 맞이하여 우리의 인간관계와 태도를 되돌아보며 참된 관계가 곧 능력임을 나누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비유로 가르쳐 주신 대로 높은 자리를 탐하기보다 스스로 낮아지고 남을 배려하는 겸손한 태도를 강조합니다. 또한 이기적인 동기에서 벗어나 보답을 바라지 않는 진실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할 때 우리의 가정과 삶이 회복됨을 전합니다.
우리의 관계는 말하는 사람에게도 문제가 있지만 듣고 싶은 것만 듣는 듣는 사람들에게도 문제가 있습니다.
설교의 흐름
들어가는 말
설날을 맞이하여 우리의 일상적인 인간관계와 태도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사람들은 대개 대화할 때 자신이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이해하고 싶은 대로만 이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목마른 인생이라는 책에 나오는 랍비의 이야기처럼, 우리가 주변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에 따라 그들 역시 우리를 대하게 됩니다. 관계는 한순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신뢰를 쌓아가며 빚어지는 것입니다.
장사에서 물건값을 깎아주는 것보다 진정한 신뢰가 중요한 것처럼, 우리의 모든 관계 역시 서로를 향한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세워져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가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와 올바른 관계의 태도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가르쳐 주십니다.
설교의 흐름
말씀을 읽으며
누가복음 14장의 잔치 비유에서 예수님은 청함을 받은 사람들이 상석을 택하는 모습을 보시고 비유를 베푸십니다. 관계에서 갈등이 생기는 결정적인 이유는 내가 생각하는 나와 상대방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에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모임이나 회식 자리에서 어느 곳이 상석이며 어디에 앉아야 자신을 증명할 수 있을지 골몰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스스로 높은 자리를 택했다가 부끄러움을 당하는 대신 끝자리에 앉으라고 권면하십니다.
내가 앉고 싶은 자리를 억지로 차지하려 하기보다 상대방이 편안해하고 앉고 싶어 하는 자리를 배려하는 것이 관계의 핵심입니다. 영적인 포지션 역시 마찬가지여서,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죄인임을 인정하고 겸손할 때 비로소 하나님과 이웃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설교의 흐름
핵심 메시지
참다운 관계가 능력인 이유는 그것이 혼자가 아니라 함께 얽혀 살아가는 공동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배에 함께 타서 노를 젓듯 한 사람이 방향을 그릇되게 쥐면 모두가 어려움을 겪게 마련입니다.
마음에 품는 욕심과 질투는 우리의 관계를 무너뜨리는 주된 요인이며, 특히 질투는 타인의 행복을 시기하여 영혼을 깊이 상처 입힙니다. 세상의 지도자들은 자신을 설득하고 내세우기 바쁘지만, 진정한 리더십은 타인의 말을 깊이 경청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노크의 법칙과 거울의 법칙, 그리고 짚신 법칙처럼 관계는 나를 먼저 열고 상대방에게 공감하며 서로의 짝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존재 자체를 공유하는 삶을 살 때 우리는 비로소 소유의 욕심과 이기적인 동기에서 벗어나 참된 해방을 누릴 수 있습니다.
설교의 흐름
삶으로 이어지는 권면
예수님께서는 잔치를 베풀 때 벗이나 형제나 부한 이웃을 청하여 도로 갚음을 받으려 하지 말라고 엄숙히 말씀하십니다. 그 대신 가난하고 몸이 불편하며 눈이 먼 이들을 청하라고 하신 것은 보답을 바라지 않는 순수한 사랑을 요구하심입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만날 때 은근히 나에게 돌아올 유익이나 인맥을 기대하며 투자의 관점으로 관계를 계산하곤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관계는 받을 것을 미리 계산하지 않고 베푸는 것 그 자체로 만족하는 이타적인 만남입니다.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피상적으로 대하거나 형식적인 사망 신고를 받는 공익요원처럼 대하지 말아야 합니다. 루터가 직업을 소명으로 바꾸었듯 우리가 맺는 모든 평범한 관계와 일상은 하나님이 맡기신 소중한 정원사로서의 책임입니다.
설교의 흐름
맺음말
하나님은 이 세상을 완벽하게 창조하시기보다 우리가 서로 가꾸어 갈 수 있는 좋은 세상으로 우리에게 허락하셨습니다. 우리 주변에 주신 사람들은 완벽하지 않지만 하나님이 맺어주신 소중한 관계이며 우리가 더 아름답게 만들어 갈 대상입니다.
남보다 나를 낮추고 바라는 것 없이 진심으로 대할 때, 그 참다운 관계는 우리 삶을 지탱하는 가장 큰 능력이 됩니다. 명절을 지나며 가족들과 만나는 모든 자리가 천국과 같은 동산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사철에 봄바람 불어오는 가정처럼, 서로를 고이 아끼고 사랑으로 뭉쳐 온 식구가 함께 기쁨을 나누는 복된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겸손한 마음으로 아름다운 관계의 열매를 맺으며 살아가는 주의 모든 자녀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핵심 포인트
- 사람들은 모든 말을 다 듣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경향이 있다.
- 관계는 주고받는 것이며 내가 상대를 대하는 태도 그대로 나 역시 대우받게 된다.
- 잔치 비유에서 예수님은 스스로 높은 자리를 택하지 말고 끝자리에 앉으라고 가르치셨다.
- 관계가 깨어지는 이유는 문제를 회피하거나 이기적인 동기로 접근하기 때문이다.
- 욕심보다 남의 것을 시기하는 질투가 관계와 영혼에 훨씬 더 파괴적인 상처를 준다.
- 참다운 지도자는 자신의 생각을 설득하려 하기보다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경청한다.
- 노크의 법칙과 거울의 법칙, 짚신 법칙은 원만한 인간관계를 여는 지혜를 제공한다.
- 잔치를 베풀 때 갚을 것이 없는 이들을 청하라는 것은 보답을 바라지 않는 이타적 사랑이다.
- 우리가 맺는 모든 관계와 일상은 하나님이 맡기신 거룩한 소명이자 정원사로서의 책임이다.
- 참다운 관계는 서로를 향한 겸손과 진심 어린 배려에서 비롯되며 우리의 삶을 영광스럽게 만든다.
말씀 본문
누가복음 14장 7절~14절 · 요한일서 1장 8절~9절 · 요한복음 15장 5절 · 창세기
오늘의 묵상
마음에 남은 말씀
청함을 받았을 때에 차라리 가서 끝자리에 앉으라 그리하면 너를 청한 자가 와서 너더러 더 올라 앉으라 하리니 그때야 함께 앉은 모든 사람 앞에서 영광이 있으리라 하신 말씀이 오늘 제 마음을 조용히 두드립니다. 늘 다른 사람보다 조금이라도 더 인정받고 눈에 띄는 자리에 서고 싶어 했던 제 안의 조급한 마음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내가 먼저 자리를 낮추고 상대를 배려하는 것이 비단 처세술이 아니라 주님이 걸어가신 겸손의 길임을 가만히 되새겨 봅니다. 이 아늑한 말씀의 품 안에서 날마다 곤두서던 제 마음의 날카로운 모서리들이 부드럽게 다듬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주님이 주시는 평안 속에서 오늘 하루도 말석의 온기를 품고 조용히 발걸음을 내딛어 봅니다.
들으며 느낀 마음
설교를 차분히 들으며 그동안 내가 맺어온 인간관계의 단면들을 깊이 사색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과연 이웃을 대할 때 진정한 마음으로 다가갔는지, 아니면 은근히 보답을 바라거나 내 유익을 계산하며 지내왔는지 부끄러움이 앞섰습니다.
남이 가진 것과 비교하며 은근한 질투와 욕심을 품었던 시간들이 결국 내 영혼과 관계를 멍들게 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참다운 관계는 내가 먼저 마음의 문을 두드리고 거울처럼 먼저 웃어주는 작은 실천에서 시작되는 것임을 마음 깊이 받아들입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붙여주신 평범한 일상의 인연들을 완벽이라는 잣대로 재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품으며 가꾸어 가는 정원사의 마음을 배워갑니다. 말씀을 통해 흩어졌던 생각들이 하나로 모아지며 관계를 바라보는 시선이 따뜻하고 너그러운 은혜의 자리로 깊이 이끌려 가는 것을 느낍니다.
오늘의 삶에 적용
이른 아침 온 집안이 분주해지고 아침 식사와 출근 준비가 겹쳐 마음이 조급해질 때, 가족들의 툭 던지는 말에 서운함이 앞서 가시 같은 대답을 뱉으려던 제 자신을 조용히 돌아봅니다. 그 정신없는 순간에 가족 가운데 누군가의 신발끈이 풀어져 있듯 작은 불편함을 먼저 알아채고 말없이 손을 내밀어 주는 다정한 행동을 선택해 보려고 다짐합니다.
오후 시간 빨래와 저녁 준비, 밀린 돌봄의 일들로 숨이 가쁘고 마음이 닫히기 쉬울 때 잠시 멈춰 서서 깊은 숨을 고르며 내 주변의 공기를 부드러운 눈빛으로 채우려 애씁니다. 퇴근 후 지친 가족과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때 내 주장을 앞세우기보다 상대방의 속마음을 가만히 들어주는 노크의 법칙을 조심스럽게 적용해 봅니다.
오늘 하루 주방과 거실을 오가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계산 없는 온기를 건네며 내게 맡겨진 관계의 정원을 조용히 가꾸어 가는 조그마한 실천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말씀과 나의 연결
아침 출근과 등교 준비로 온 가족이 바쁘게 얽혀 있는 분주한 현관 앞을 떠올려 봅니다. 저마다의 발걸음이 급해 마음의 여유가 사라질 때, 배에 함께 탄 이들이 노를 맞추듯 서로의 호흡을 헤아려주는 따뜻한 시선이 절실하다는 것을 문득 깨닫습니다.
장보기와 집안일 속에서 조급증이 밀려올 때도 내가 먼저 상석을 차지하려던 이기적인 욕심을 내려놓고 끝자리에 앉는 심정으로 숨을 고르게 됩니다. 가까운 가족과 대화하며 작은 서운함이 스며들 때, 상대방이 나에게 무엇을 갚아주기를 바라지 않고 먼저 베풀라 하신 주님의 음성을 다정한 나침반 삼아 마음의 밭을 일굽니다.
평범하고 평범한 나의 하루가 이토록 귀한 관계의 연습장이요, 주님이 내게 맡기신 거룩한 소명의 정원임을 깨달으며 오늘도 조용히 그 길을 동행합니다.
하나님, 오늘도 부요하지 못하고 계산이 앞서는 연약한 제 마음을 주님의 따뜻한 말씀으로 고요히 만져 주시옵소서. 일상의 바쁜 발걸음 속에서도 높은 자리를 탐하기보다 먼저 끝자리에 앉아 상대를 배려하고 조건 없이 사랑할 수 있는 겸손한 마음을 허락해 주옵소서. 내게 허락하신 귀한 가정과 이웃들과의 관계 속에서 주님의 온전한 은혜를 나누며 살아가는 복된 하루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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