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교회 주일설교 l 절망의 길 위에서 l 김학중 목사 누가복음 설교 _ 2026년 4월 26일

설교 주제 고난과 절망의 상황을 내 주관적 생각이나 감정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으로 객관적으로 해석하고, 언제나 우리 곁을 떠나지 않고 동행하시는 부활의 주님을 온전히 신뢰함으로 다시 소망의 자리로 나아가는 삶
분류 김학중 목사
설교 요약
인생의 길을 걷다 보면 이해할 수 없는 고난과 절망을 만나게 되는데, 이때 내 생각대로 상황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앞에 우리 삶을 세워 객관적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엠마오로 내려가던 두 제자처럼 절망 속에 낙담해 있을 때에도 주님은 언제나 우리 곁을 떠나지 않고 동행하시며 다정하게 손을 잡아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보이지 않는 순간에도 우리와 함께하시는 주님을 온전히 신뢰하며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영적 용기를 품어야 합니다.
우리가 만나는 시련이 우리를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끝이라고 읽어 버리는 우리의 잘못된 해석이 내 인생을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설교의 흐름
1. 들어가는 말
미국의 사진작가 안드레 케르테스는 전쟁을 피하며 남겨두고 온 유리 필름들이 부식되고 망가져 버려진 채 발견되자, 그 깨진 조각들과 흠집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인화하여 아름다운 예술품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쓸모없는 망가진 필름에 불과했지만 그에게는 멋진 작품을 만드는 재료가 되었듯이, 우리가 인생길에서 만나는 수많은 일들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맞이하게 됩니다.
똑같은 어려움과 고난의 자리에 서 있더라도 누군가는 절망하며 포기의 길을 걷지만, 다른 누군가는 그 자리에서 다시 회복하고 일어서야 할 이유를 발견합니다. 오늘 우리는 누가복음 24장에 등장하는 엠마오로 향하던 두 제자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수없이 마주하는 문제를 과연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하는지 깊이 돌아보고자 합니다.
설교의 흐름
2. 말씀을 읽으며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직접 목격한 두 제자는 여인들이 전한 부활의 소식을 믿지 못한 채, 혹시 모를 위협과 의심을 품고 예루살렘을 떠나 엠마오로 향하는 무거운 발걸음을 내딛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대화는 온통 한숨과 실망으로 가득 차 있었으며, 그토록 믿었던 예수님이 허망하게 돌아가셨다는 사실 앞에서 모든 기대와 희망의 끈을 완전히 놓아버린 상태였습니다.
그때 낯선 분이 자연스럽게 그들 사이에 합류하여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심각하게 나누느냐고 물었고, 제자들은 울분을 터뜨리며 그간의 억울함과 섭섭함을 쏟아냈습니다. 그러자 그 낯선 분은 모세와 모든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구약 성경 전체에 기록된 메시아의 고난과 구원의 섭리를 자세히 풀어 설명해 주시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육신의 눈이 가려져 당장 알아보지 못했으나, 성경 말씀이 차근차근 풀어질 때 두 제자의 마음속에는 이성과 상관없이 뜨거운 감동과 설득이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설교의 흐름
3. 핵심 메시지
우리는 예수를 믿고 기도하면서도 막상 내 계획이 어그러지거나 뜻밖의 어려움을 만나면, 성경을 머리로만 알았지 내 삶의 사건들을 철저히 주관적으로 해석하며 절망하곤 합니다. 건강의 문제나 경제적 어려움 앞에서 내 생각대로 한계를 긋고 '내 인생은 여기까지인가 보다'라며 스스로 무너지는 오류를 범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때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내 감정이나 지식을 내려놓고 내 삶을 주님의 말씀 앞에 엄숙히 세워보는 객관적 해석의 힘입니다. 하버드 대학교의 한 실험에서 보듯 똑같은 긴장을 불안이 아닌 긍정적 에너지로 재해석할 때 수행 능력이 크게 향상되듯이, 우리 앞에 닥친 시련을 끝이라고 읽어버리는 잘못된 해석을 멈추고 말씀으로 상황을 비춰볼 때 실패라 생각했던 그 순간이 바로 하나님이 일하시는 시작점임을 깨닫게 됩니다.
설교의 흐름
4. 삶으로 이어지는 권면
엠마오에 도착하여 해가 저물었을 때, 두 제자는 자신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구었던 낯선 분을 그냥 보내지 않고 함께 머물자고 강권하며 집 안으로 초대했습니다. 식탁에 둘러앉아 손님이신 그분이 빵을 떼어 감사 기도를 드리실 때, 제자들은 비로소 그분이 부활하신 예수님임을 알아차렸고 다쳤던 영의 눈이 환하게 열리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삶이 너무 막막하고 교회를 오래 다니거나 말씀을 들어도 여전히 상황이 꼬여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을지라도, 우리가 기억해야 할 진실은 주님이 언제나 우리 곁을 떠나지 않고 동행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앨리스 쿠퍼라는 유명한 록 가수가 인생의 바닥에서 죽음의 문턱에 이르렀을 때 비로소 자신의 통제권을 내려놓고 언제나 자신을 떠나지 않으셨던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회심했던 것처럼, 우리 역시 어떤 절망의 길에 있든 변함없이 우리를 품고 계시는 주님을 온전히 신뢰해야 합니다.
설교의 흐름
5. 맺음말
사진을 현상할 때 암실의 어둠 속에서 비로소 멋진 이미지가 나타나듯, 우리가 인생에서 겪는 어두운 고난과 절망의 시간은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무언가를 가장 아름답게 빚어 가시는 소중한 과정입니다. 삶의 무게에 짓눌려 다 끝났다고 여겨지는 순간마다 주저앉지 말고, 다시 말씀 앞에 서서 내 삶의 사건들을 주님의 시선으로 곱씹어 해석하는 믿음의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는 것이 없어도 지금 이 순간에도 세밀한 손길로 우리를 안으시고 채우시는 주님을 온전히 믿을 때, 낙심과 두려움으로 가득했던 발걸음은 다시 승리와 환의의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평강의 길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내 생각과 계획을 내려놓고 객관적인 말씀의 해석 속에서 일하시는 주님을 붙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그분의 따뜻한 동행 속으로 날마다 걸어 나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핵심 포인트
- 인생의 수많은 사건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절망과 회복의 갈림길에 서게 됩니다.
- 엠마오로 향하던 두 제자는 절망과 실망감에 사로잡혀 부활하신 주님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 인간의 주관적인 생각이나 감정에서 벗어나 내 삶을 말씀 앞에 세울 때 객관적 해석이 가능해집니다.
- 시련을 무너짐이 아닌 하나님의 섭리로 재해석하는 순간 실패의 자리는 새로운 시작점이 됩니다.
- 주님은 우리가 실망하고 원망을 쏟아낼 때에도 곁을 떠나지 않으시고 끝까지 동행해 주십니다.
- 엠마오 제자들이 강권하여 주님을 모셨듯, 우리도 주님의 손을 놓지 않겠다는 영적 용기가 필요합니다.
- 영의 눈이 열리면 우리의 모든 형편과 상황 속에서 일하시는 부활의 주님을 비로소 발견하게 됩니다.
- 교회를 오래 다니거나 지식을 가졌다고 해서 주님을 진정 아는 것이 아니며, 지금 함께하시는 주님을 믿어야 합니다.
- 어두운 암실 같은 고난의 시간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가장 단단하게 빚어 가시는 소중한 과정입니다.
말씀 본문
누가복음 24장 25절 ~ 27절 · 누가복음 24장 21절
오늘의 묵상
마음에 남은 말씀
마음에 남은 말씀은 엠마오로 향하던 제자들의 곁에 다가와 조용히 발걸음을 맞추시며 성경을 풀어주셨던 부활하신 예수님의 다정한 모습입니다. 내가 삶의 무거운 짐과 풀리지 않는 문제 때문에 낙심하여 한숨을 내쉴 때에도, 주님은 내 원망과 섭섭함을 다 들으시며 멀리 떠나지 않으시고 언제나 묵묵히 곁을 지키고 계셨음을 깨닫게 됩니다.
보이지 않는 순간에도 나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가장 적절한 은혜의 타이밍에 말씀을 통해 내 가슴을 뜨겁게 두드리시는 그 따뜻한 동행의 손길을 조용히 붙들고 싶습니다. 내 생각과 감정에 갇혀 주님을 오해하고 멀리하려 했던 시간들을 조용히 내려놓고, 이제는 내 삶의 모든 자리에 언제나 함께 계시는 그분의 세밀한 품 안으로 다시 조심스럽게 걸어가 봅니다.
들으며 느낀 마음
오늘 말씀을 차분히 묵상하다 보니, 내가 겪는 크고 작은 어려움들 앞에서 얼마나 쉽게 내 주관적인 생각으로 결론을 내리고 절망했는지 깊이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엠마오로 내려가던 제자들처럼 나 역시 내 계획이 틀어지고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상황을 온통 실패와 끝으로만 해석하며 두 눈이 가려져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버드 대학교의 실험이나 사진작가 케르테스의 깨진 필름 이야기처럼, 똑같은 시련이라도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과 해석을 바꾸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변화를 가져오는지 마음 깊이 와닿았습니다. 내 지식이나 감정의 한계 속에서 아파하기보다, 내 삶의 얽힌 문제들을 객관적인 하나님의 말씀 앞에 정직하게 비춰보는 태도가 참으로 절실함을 느낍니다.
상황은 단 하나도 변하지 않았을지라도 주님의 말씀이 내 마음에 스며드는 그 순간 모든 어두운 조각들이 아름다운 섭리로 해석되는 놀라운 은혜를 조용히 소망해 봅니다.
오늘의 삶에 적용
요즘 새로운 수업과 공부 준비를 시작하면서 머릿속에 걱정이 가득하고 마음 한구석이 자꾸 조급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강의실에 앉아 책장을 넘기며 혹시라도 내가 뒤쳐지거나 이 길이 잘못된 것은 아닐까 불안감이 밀려올 때마다, 오늘 설교 말씀을 기억하며 조용히 마음의 숨을 고르기로 다짐합니다.
내 작은 지식과 불안한 시선으로 하루의 성과를 먼저 판단하지 않고, 수업 시작 전 조용히 기도로 내 마음을 말씀 앞에 세우는 작은 행동을 선택하려 합니다. 비교 속에서 흔들리는 순간에도 멈춰 서서 내 인생의 통제권이 나에게 없음을 인정하고, 지금 이 어두운 암실 같은 시간조차 나를 빚어 가시는 주님의 손길임을 신뢰하며 오늘 하루의 걸음을 성실히 내딛겠습니다.
말씀과 나의 연결
스마트폰을 보며 주변 친구들의 취업 소식이나 반짝이는 일상과 나를 무심코 비교하고 나면 혼자 방에 돌아와 깊은 한숨을 쉬며 하루를 돌아보곤 했습니다. 엠마오로 가며 허망함에 젖어 있던 제자들의 모습이 마치 비교와 불안 속에서 길을 잃은 내 모습과 닮아 있어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하지만 그 절망의 길 한복판에서도 제자들을 책망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곁을 지키시며 말씀을 들려주신 주님처럼, 나 역시 혼자 남겨진 컴컴한 방 안에서 나를 품고 계시는 그분의 온기를 느끼게 됩니다. 내 힘으로는 도무지 바꿀 수 없는 막막한 현실 앞에서 불안을 흥분이나 열정 같은 긍정적 에너지로 재해석하며, 주님이 여전히 내 삶을 선한 길로 이끌고 계신다는 사실을 믿고 조용히 미소 지어 봅니다.
하나님, 때로는 내 삶의 수많은 문제와 어그러진 계획 앞에서 눈이 가려져 주님을 보지 못하고 불안과 원망 속에 주저앉을 때가 참 많습니다. 그러나 엠마오의 제자들을 끝까지 찾아가 동행하시고 따뜻한 말씀으로 눈을 열어주셨던 것처럼, 오늘 내 삶의 자리에서도 나를 홀로 두지 않으시는 주님의 손을 온전히 신뢰하게 도와주옵소서. 내 주관적인 생각으로 내 인생의 한계를 긋지 않게 하시고, 날마다 말씀의 빛 아래서 모든 상황을 새롭게 해석하며 다시 예루살렘을 향해 환의의 걸음을 내딛는 믿음의 용기를 허락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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